[TV북마크] ‘초콜릿’ 유태오 죽음→윤계상X하지원 절절한 눈물

입력 2019-12-07 08: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초콜릿’ 유태오 죽음→윤계상X하지원 절절한 눈물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이 삶과 죽음을 잇는 인연과 애틋한 마음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6일 방송된 ‘초콜릿’ 3회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이 계속되는 인연에도 깊어진 오해로 엇갈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권민성(유태오 분)의 죽음을 마주한 이강과 문차영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리스 세계요리대회에서 심사위원이 된 이강은 최종 우승 후보 3인에 오른 문차영의 요리를 “이기적이고 잔인하다”고 혹평했다. 두 사람 사이에 생긴 오해의 불씨는 과거 문차영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권민성과 이별하고 그리스로 떠나려는 자신을 붙잡는 이강에게 문차영은 “전 지금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 이강은 문차영이 일하는 레스토랑까지 찾아와 메뉴판에도 없는 만두전골을 주문했다. 권민성의 상황을 알 리 없는 문차영이 “헤어진 지 4년이나 지난 사람의 불행까지 책임져야 하냐”고 냉정하게 말했고, 이에 실망한 이강은 “당신 같은 여자가 만든 걸 인생 마지막 음식으로 먹이기엔 내 친구가 불쌍하다”며 돌아섰다.

그런 가운데 권민성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문차영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용기를 내 거성 호스피스 병원을 찾아갔지만 미안한 마음에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문차영은 머뭇거릴 뿐이었다. 그러던 중, 병원 근처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한선애(김호정 분)와 인연을 맺게 됐다. 문차영이 치매에 걸린 한선애를 대신해 손님들에게 요리를 내주는 사이, 이강은 궁지에 몰려가고 있었다. 거성병원을 후원하던 박 장관 아들의 수술을 가로챘다는 이유로 수술방 출입 금지는 물론,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이강. 엄마의 노트에서 만두전골 레시피를 발견한 이강은 권민성을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문차영과 이강은 뜻밖의 장소에서 다시 재회했다. 만두전골을 만들기 위해 거성호스피스 주방으로 온 문차영은 요리 중인 이강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강은 한용설(강부자 분)의 친구인 조회장을 살리면 징계를 풀어주겠다는 이승훈(이재룡 분)의 제안에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달려갔다. 남겨진 주방에서 문차영이 만두전골을 완성했고, 이를 이강이 만들었다는 말과 함께 권민성에게 전했다. 만두전골에는 문차영의 진심 어린 사과와 정성이 담겨있었다. 이강은 수술을 성공시키고 권민성과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했지만, 응급실에 위급한 환자들이 몰리면서 갈 수 없게 됐다. 결국, 이강은 권민성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 했다. 같은 시각, 문차영 역시 그의 죽음을 접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이강과 문차영의 눈물은 영원한 이별의 아픔을 전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은 엇갈린 타이밍만큼이나, 오해도 깊어졌다. 오래전부터 문차영의 마음은 이강을 향하고 있었지만, 진심을 전할 기회는 없었다. 권민성과 헤어지고 떠나는 이유조차 말할 수 없었던 문차영은 모든 오해를 감내했다. 그런 문차영의 진심을 알 길 없는 이강의 오해는 깊어져만 갔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이강과 문차영의 엇갈림은 애틋함을 더했다. 권민성의 죽음으로 같은 아픔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강과 문차영이 각자의 방식으로 권민성과 이별하는 방법은 아련하게 마음을 울렸다. 사랑은 아니었으나 권민성으로부터 따뜻함과 위로를 받았던 문차영은 그의 죽음 앞에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담은 요리를 전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와 눈물은 따뜻한 한 끼에 담겨 전달됐다. 권민성은 이강이 어머니의 죽음 이후 가진 상처와 아픔, 분노까지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친구를 떠나보낸 이강은 눈물도 제대로 흘릴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진심은 눈물과 함께 오랜 여운으로 남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