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수업’ 측 “구사랑 하차 논의…녹화 분량 정상 방송” [공식입장]

입력 2020-01-22 11: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맛있는 수업’ 측 “구사랑 하차 논의…녹화 분량 정상 방송” [공식입장]

아역배우 구사랑이 고양이 학대 논란의 여파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전망이다.

22일 SBS 어린이 프로그램 ‘요리조리 맛있는 수업’(이하 ‘맛있는 수업’)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구사랑이 하차를 논의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되는 ‘요리조리 맛있는 수업’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미식 프로그램. 구사랑은 현재 이 프로그램에 격주로 출연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에 이어 오는 28일 구사랑의 분량이 공개될 예정. ‘맛있는 수업’ 관계자는 “겨울 특집 등 이미 촬영해둔 구사랑의 분량은 2월까지 정상 방송될 것”이라며 “이후 출연과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 구사랑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구사랑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서 받은 생일 선물을 언박싱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구사랑은 지민을 비롯한 방탄소년단과 지난해 연말 SBS 가요대전에서 오프닝 무대를 함께 장식한 인연이 있다.

평범한 언박싱 영상이었지만 뜻밖의 지점에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구사랑이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 구사랑은 선물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박스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자 고양이를 집어던지고 얼굴을 거칠게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태도에 누리꾼들은 “학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구사랑의 어머니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 된 상태였다. 지금은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SNS 인증샷을 비롯해 유튜브에 공개된 구사랑의 공식 영상도 모두 삭제됐다.

구사랑의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막 아홉 살이 된 아이에게 가혹한 표현들과 도를 넘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경솔한 행동에 대해 본인도 반성 중이고 부모님 특히 어머니 역시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편집 영상과 과한 반응에 아이가 상처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는 악플 등에 안타까워하면서 “또 다른 아동 학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