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일반공모로 3000억 BW 발행에 나선 까닭은

입력 2020-06-02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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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압박 피하며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계열사 대한항공의 유동성을 돕기 위해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한진칼은 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방식으로 BW 3000억 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BW 발행이 끝나면 한진칼은 금융차입으로 조달한 1000억 원을 포함해 총 4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3000억 원은 1조원 규모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1000억은 9월 만기 차입금 상환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BW 발행은 주주와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공모 방식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은 4월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요구해 왔다. 한진칼이 우호세력인 ‘백기사’를 확보할 수 있는 제3자 배정방식을 못하도록 견제한 것이다.

이에 한진칼은 ‘3자 연합’의 압박을 피하고 신속하게 대한항공 유상증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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