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1세대 천규덕, 지병으로 2일 별세

입력 2020-06-02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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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천규덕. 사진제공|채널A

‘당수촙(chop)의 대가’로 유명했던 프로레슬러 1세대 천규덕이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박치기왕’ 김일, ‘비호’ 장영철 등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며 1960~197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기합과 함께 필살기인 당수로 상대에게 일격을 날리는 모습은 프로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김일, 장영철과 함께 대한민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꼽히는 고인은 그동안 지병으로 요양병원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에 입문한 그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프로레슬링을 시작했지만 태권도 유단자였던 덕에 빠르게 기술을 습득했다. 부산에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자 스승이자 동료였던 장영철과 함께 서울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1963년 정식으로 프로레슬링에 데뷔했다. 그해 4월 레슬링과 당수를 접목한 자신만의 기술로 상대를 모두 제압하며 한국프로레슬링 주니어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그 뒤 프로레슬링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큰아들인 탤런트 천호진과 둘째 천수진 씨가 있다. 빈소는 나은병원장례식장 특2분향실, 발인은 4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서울 국립현충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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