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켄터키더비도 무관중

입력 2020-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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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경마경주 켄터키더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9월 5일(현지시간) 무관중으로 열린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켄터키더비에는 16만 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사진출처|nbcnews

대공항·세계 1,2차 대전땐 관중 입장
내일 개최…‘Tiz The Law’ 우승후보
‘세계에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켄터키더비가 결국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미국 처칠다운스는 9월 5일 19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에 예정된 ‘2020 켄터키더비’를 관중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켄터키더비는 대공황 때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187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46번째로 개최되는 켄터키더비는 300만 달러(약 35억6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16만 명이 관람하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최고 3세마를 가리는 미국 트리플 크라운 경주로,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순으로 진행돼왔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비 일정이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연기되면서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먼저 실시됐다.

이번 켄터키더비는 지역 예선을 거쳐 총 18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6월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Tiz The Law’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처칠다운스는 정상적인 더비개최를 위해 9월로 일정을 조정했으나, 최근 켄터키 주 제퍼슨 카운티와 루이빌이 레드존(Red zone, 인구 10만 당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무관중 개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카스탄젠 처칠다운스 CEO는 “올해 켄터키더비는 이전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경마팬들과 루이빌 주민들, 미국 시민들이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관중 경마는 더비위크(9월 1∼5일) 전 기간에 적용된다. NBC가 4일 열리는 켄터키오크스(3세 암말 경주)와 5일 켄터키더비를 생중계한다. 지난해 켄터키더비는 2001년 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1650만 명이 시청했고, ‘맥시멈시큐리티’에서 ‘컨트리하우스’로 우승마가 번복되던 순간은 1850만 명이 시청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켄터키더비 중계는 이어 편성된 내셔널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게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9월 13일 예정됐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을 개최하지 않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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