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D2C시대,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

입력 2020-10-26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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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2C시대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 (김형택·이승준 저|e비즈북스)

이 책은 디지털 요람에서 태어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의 출현과 이들이 어떻게 리테일 업계를 바꾸고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들은 디지털 태생 브랜드의 급부상 요인에 소비의 중심이 된 디지털 네티이브 세대와 디지털 기술이 기저에 흐르고 있음을 밝히고, D2C와 구독모델이 브랜드의 미래가 될 것임을 예견한다. 또한 앞으로 브랜드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의 혁신을 모색하는 기업과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김형택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회사인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대표와 한국외국어대학교 GBT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PPL&Company 마케팅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KT하이텔, 베타리서치앤컨설팅, 마이다스동아일보 등 다양한 실무 현장에서 전략기획, 신사업, 마케팅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옴니채널 플랫폼 구축, O2O&온디맨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디지털 마케팅 등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필요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옴니채널 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어떻게 할 것인가’, ‘O2O를 넘어 온디맨드로’ 등이 있다.

이승준은 부산 경성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화경제학회와 한국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뉴미디어국과 한경닷컴 기자를 거쳐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지식경영, CRM, 디지털 서비스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투이아카데미, 더인벤션랩,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의 자문교수로 활동 중이며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전략, 전통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연구와 강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비스혁신과 디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다.

한 가지 제품으로 전통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 신생 브랜드의 성공 비결
와비파커, 달러쉐이브클럽, 글로시에, 올버즈, 캐스퍼, 해리스.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생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채널을 통해 기존 기업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거래(D2C)한다.

이들은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하면서 고객과의 탄탄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여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오프라인 전통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라 불리며, 이들을 열렬히 지지하는 소비자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단순하게 컴퓨터를 잘 다루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 소통 방식, 구매 행태 등에서 기존 세대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자유분방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기 색깔이 강하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철저하게 개인주의 성향을 띤다.

소비에 있어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차별화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공정무역, 환경, 동물보호 등 기업의 윤리적 책임으로 발생하는 가격상승을 기꺼이 부담한다. 이러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속하는 인구는 한국도 44%에 달한다. 저자들은 2010년 이후 시작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해법을 살펴본다.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전략프레임
저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 기업의 사례에서 도출해낸 통찰을 바탕으로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제품 카테고리 선정, 브랜드 및 고객 가치 제안, 제조 및 플랫폼 운영 역량, 마케팅 및 고객 관계 관리 방안 등,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가 어떻게 기존 전통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또한 구독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 신규 고객 확보, 고객 로열티 강화, 수익 확대, 고객 윈백(Win-Back)의 전략 프레임을 제시한다.

D2C시대, 브랜드가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브랜드가 생기는 브랜드 포화 시대지만 주머니 안의 송곳처럼 명확한 타기팅을 통해 소수 고객에게 집중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디테일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는 결국 세상에 알려지고 주목받는다. 오늘날 기업은 ‘디지털이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시대’와 주도권이 소비자로 넘어간 ‘고객의 시대’라는 양대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은 이런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한 브랜드들이다. 비단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를 만들려는 기업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이 위축되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은 디지털네이티브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을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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