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신승호가 밝힌 #더블패티 #씨름 #이병헌♡

입력 2021-02-24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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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신승호가 밝힌 #더블패티 #씨름 #이병헌♡

영화 ‘더블패티’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배우 신승호가 데뷔 소감을 전했다.

17일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청춘 영화 ‘더블패티’에서 영암군 소속 씨름 유망주 강우람을 연기한 신승호. 그가 맡은 강우람은 선배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팀을 떠나 상경, 고된 아르바이트 생활을 전전하다 우연히 현지(아이린)를 만나 변화하는 인물이다. 신승호는 사실상 원톱으로서 극을 이끌며 흔들리는 청춘을 공감도 높게 표현했다.

연기자 데뷔 전 11년간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신승호는 운동선수 캐릭터가 부담보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왔다고. 그는 “연기를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그 두세 배에 달하는 시간을 운동선수로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운동은 한 때 내 삶 그 자체였기 때문”이라며 “아직 연기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전 작품에서도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느낄 때 몸으로 표현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 ‘더블패티’에서도 더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신승호는 씨름선수 역할을 위해 태닝도 하고 실제 용인대학교 씨름 선수단에 들어가 합숙을 하기도 했다. 태백장사 박정우와 신승호의 씨름 대결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씨름 연습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즐겁기도 했어요. 새로운 운동을 배운다는 게 의미있기도 했고요. 씨름선수 분들께서 많이 가르쳐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고요. ‘운동을 해서 그런지 익히는 속도가 빠르다’는 칭찬도 해주셔서 감사했죠. 박정우 선수와의 씨름은 제가 사람을 잡은 건지 바윗덩어리를 잡은 건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하하. 스크린에서도 체격 차이가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저도 작은 골격이 아닌데 정말 강력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씨름선수 역할이지만 신승호는 체중 증량이 아닌 ‘감량’을 해냈다. 신승호는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지방 수치를 11%까지 만들었다고 밝혔다. 짜장면부터 ‘더블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까지 다양한 ‘먹방’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먹는 것을 병적으로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체지방을 잘라내면서 근육 양을 늘려야 했어요. 사실 체지방 수치를 한 자리로 떨어뜨려야 더 완성도 있는 몸이 됐겠지만 그건 제 욕심이었던 것 같아요. ‘마른 근육은 오히려 씨름선수 답지 않다’는 감독님 의견도 있었고요. 먹는 신을 찍는 날에는 촬영 전후로 운동을 병행했어요. 극 중 고칼로리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는데 촬영 날에는 식단을 하지 않고 그 음식을 먹는 것으로 대신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아구찜이요. 다음날 상의 탈의 신이 있어서 양껏 먹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하하”

강우람의 ‘먹방’은 ‘메소드’ 연기였지만 ‘음주’는 아니었다고. 주당 설정과 달리 신승호는 술을 마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음주 장면도 논알콜 맥주를 마시고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평소 술을 안 마신다. 몸이 잘 안 받기도 하고, 굳이 마시지 않아도 사람들과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술을 마시지 않고 끝까지 술자리를 지키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블패티’는 신승호의 첫 영화 출연작이자 스크린 주연작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신승호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연기에 첫 도전, 후속 ‘에이틴2’를 거쳐 ‘열여덟의 순간’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계약우정’ 등 바쁜 행보를 이어온 신승호는 최근 넷플릭스 ‘D.P.’ 촬영을 마쳤다.

신승호는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피하지 않고 부딪혀서 경험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작품 속에서 배우로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며 “올해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좀 더 치열하게 한편으로는 여유 있게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는 ‘다크 히어로’를 꼽으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점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신승호라는 이름보다 작품 속의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이병헌 선배의 작품을 보면 전작과 정반대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해도 이전의 작품이나 캐릭터가 전혀 떠오르지 않잖아요. 멋지고 놀라울 따름이에요. 저도 이병헌 선배 같은 소화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같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너무 꿈 같을 것 같아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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