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시지프스’ 조승우X박신혜, 새드 엔딩…김병철 영원한 시그마 (종합)

입력 2021-04-08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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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조승우와 박신혜가 슬픈 엔딩을 맞이했다. 미래에서 온 조승우와 박신혜는 시그마 김병철을 죽였지만, 현재의 조승우는 소멸한 박신혜의 환영과 함께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현재의 김병철은 교화된듯보였지만, 더 치밀하게 악행을 설계했다.

8일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 최종회에서는 한태술(조승우 분)과 강서해(박신혜 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운명을 끊어내려 노력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태술은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시그마(김병철 분)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강서해는 갑자기 나타나 시그마를 저격한 누군가에게 의문을 품었고 한태술이 업로더를 이용했음을 깨달았다. 이에 한태술은 "그래 업로더. 우리 업로더 타야 돼. 가서 끝내버리자"라며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갔다.

시청자들이 본 지난 15회는 모두 한태술이 설계한 미래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온 한태술은 경찰서에 있는 강서해 아버지 강동기(김종태 분)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시그마에게 전화를 걸어주길 부탁했다.
또 박 사장(성동일 분))을 찾아선 빙빙(이시우 분)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15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썬(채종협 분) 역시 살아있었다. 한태술이 썬에게 미리 방탄조끼를 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거의 모든 일들을 바로잡은 한태술은 강서해와 함께 박 사장에게 받은 저격총으로 시그마를 겨눴다. 강서해는 모든 걸 끝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 한태술에게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서해는 사라지기 시작했고 한태술 역시 강서해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하지만 강서해는 사라지지 않았고 한태술은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며 의문스러워 했다.

때마침 에디 김(태인호 분)이 나타나 강서해를 총으로 쐈다. 에디 김은 "업로더 만들어라. 안 만들면 강서해 죽는다. 그러면 넌 평생 남아 후회하며 살 거다. 내가 기회를 줄테니 만들어라"라며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아냐. 김서진(정혜인 분)도 내가 먼저 알고 먼저 좋아했다. 난 평생 너한테 빼앗기기만 했다. 근데 넌 나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한 적 없다. 나 돌아갈 거다. 가서 다 뺏을 거다"라고 협박했다.

한태술은 강서해를 살리기 위해 결국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핵 전쟁이라는 운명은 계속됐다. 한태술은 "이 방법밖에 없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다"라며 악연을 끊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강서해는 죽은 한태술을 끌어앉으며 '다시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 소멸했다.

전개는 극 초반에 등장한 기내 안을 배경으로 흘렀다. 미래의 한태술은 죽었지만 현재의 한태술은 강서해의 환영을 보면서 살았다. 마치 자신의 형 한태산(허준석 분)의 환영을 봤던 것 처럼. 한태술은 약을 일부러 먹지 않고 강서해 어깨에 기대어 강서해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최종회는 서길복(김병철 분)이 더 치밀하게 악행을 설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강동기의 배려로 교화된듯 보였던 서길복은 여전히 한태술을 증오해 또 시그마의 길로 접어들 것을 예고했다.
결국 '시지프스'는 드라마 제목처럼 결과를 알면서도 끊임 없이 고행을 반복해야 하는 운명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종영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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