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첫 위기’ 한화, 뎁스의 격차를 이겨낼 것인가

입력 2021-05-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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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패기로 뭉친 독수리들의 기세가 5월 들어 꺾였다. 장기 레이스에서 버티려면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의 5월 성적은 13경기에서 5승8패다. 단순히 승패의 마진만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숫자지만, 최근 일주일 6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매우 뼈아프다. 무엇보다 시즌 전부터 우려된 전력의 격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비시즌 동안 리빌딩 작업에 착수한 한화는 그야말로 체질 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야수 라인업, 지난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진의 계속된 활약은 한화의 새 시즌 출발을 가볍게 했다.

그러나 144경기의 대장정 동안 패기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모든 팀은 전력분석에 들어가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가장 먼저 충격이 오는 부분은 역시 타자다. 노시환, 정은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시원한 타격과 출루가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타자 라이온 힐리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도 한화로선 고민거리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포진한 팀들에는 대부분 상대 투수진에 커다란 압박을 가하는 외국인타자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등이 좋은 예다.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 한화로선 힐리까지 제 몫을 못하니 공격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해 중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줄곧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남은 경기가 많다. 4월 성적을 선전으로 남길 것이냐, 아니면 더 치고 올라가는 성적의 출발점으로 남길 것이냐. 모든 것은 전력 격차를 마주한 5월의 한화에 달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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