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원 모터스-에디슨모터스…쌍용자동차 인수전 3파전으로 확대

입력 2021-08-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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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약 8000억∼1조원…자금조달 관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면서 예상외의 흥행을 거뒀다.

판을 흔든 곳은 중견 그룹인 SM그룹이다. 기존 유력 투자자는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2곳이었는데, SM그룹이 등장하면서 3파전으로 확대됐다.

그 외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 총 9곳이 인수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전의 핵심은 자금조달 능력이다. 쌍용차 인수자금은 3900억 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8000억 원에서∼1조 원으로 추산된다.

SM그룹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수자금을 자체 보유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인수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금을 적극 활용할 것이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우리가 쌍용차 인수의 최적 업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계획이 불투명하고, 에디슨모터스는 투자금 27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897억 원)가 워낙 낮아 시장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8월 말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9월 중 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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