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멈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입력 2021-09-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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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으로 경주가 열리고 있는 레이스 트랙을 질주하고 있는 경주마들. 한국마사회는 4분기 경마 운영 계획에서 향후 경마 정상화를 대비해 경주들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가을 예정이던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마사회, 4분기 경마운영 계획 발표

주요 대상경주 총 18경기 개최 예정
챔피언십 정상 개최…최고마 뽑아
어느새 2021년도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1년도 차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방역이 전환되면서 맞을 경마의 정상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올 4분기 시행할 경마 계획을 발표했다.

경마 시행규모 탄력 운영
우선 매년 가을 열렸던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아쉽게도 올해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9년 국제 PARTⅠ GⅢ 경주로 승격됐으며 지난해 5월에는 블루북(전 세계 경마시행국가·경주를 총괄 분류하는 책자)에 공식 등재됐다. 2013년 한일전을 시작으로 다국가 참여 국제경주로 발돋움하던 코리아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열리지 못하게 됐다.

마사회는 경주 수출 활성화로 위기 극복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 수출의 매출과 수익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미주(미국, 캐나다) 지역과 경주수출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남아공 등 신규 국가 수출 추진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수출국과의 협업을 위해 이들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주 실황중계 정보 조정, 그래픽 디자인 개편 등 콘텐츠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올해 경주의 정상화를 대비해 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경마 시행규모를 조정하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규모로 경주를 편성해 월별 경주규모에 차등을 두었다. 고객 입장이 20% 미만이면 서울은 1주당 18경주, 부산과 제주는 12경주를 운영하고 20 % 이상이면 주당 2경주씩 늘린다.

대상경주도 18경기 편성

또한 말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경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대상경주 총 18경기(서울 11R, 부경 7R)를 개최한다. 국산 3세마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Ⅱ, 1600 m, 총상금 4억5000만 원), ‘코리안더비’(GⅠ, 1800m, 총상금 6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총상금 4억5000만원)’를 비롯해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우수마), 쥬버나일(국산 2세 최우수마) 시리즈도 시행된다. 마주복색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주복색 등록 마주가 소유한 말은 대상경주 편성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2021년 챔피언십도 시행한다. 3위 안에 입상한 말이 차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원정 등록과 출국수송을 완료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최우수마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상금 운영기준도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재편된다. 일반경주 등급별 순위상금 규모와 순위별 배분비가 조정되며 상생경마 기간에 한정 운영됐던 출전료를 폐지하고 출전장려금 지급대상도 정상 경마 시행 때처럼 9위까지 지급된다.

조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경주 입상마의 실제 조교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도 서울 경마장에 한정해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정부 기준에 맞춰 시행해 안전한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4분기 경마 운영계획은 10월 1일 금요일 경주부터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고객 수용규모와 경마시행 형태가 조정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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