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최대 변수로 떠오른 ‘공백기’…맞춤전략 짜라

입력 2022-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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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공백기 선수들의 대거 복귀로 예년과 다른 경주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이런 상황을 고려한 요일별 베팅전략이 필요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금 ‘지정훈련’ 살피고…토·일 ‘뒷심’ 노려라

지정훈련서 두각 보인 선수들 선전
자력형 선수 금·토 연속 입상 속출
복귀자들 ‘추입 한방’ 고배당 안겨
이번 경륜시즌의 특징은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갖고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전례 없던 상황이라 경륜 팬으로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난감하다.

먼저 지난해 7∼8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경주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훈련상태 및 컨디션 유지가 좋아 성적도 그에 따르고 있다. 특히 특선급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반대로 공백기 선수들은 12월 초부터 훈련량을 늘려 준비기간이 짧다. 복귀 초부터 바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 상위 등급일수록 꾸준히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 위주의 전략이 필요하다. 경륜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런 상황을 감안한 요일별 맞춤 전략을 통해 승리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금요일…경기장 인근 선수 공략


지난 2주간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광명이나 창원, 부산 등 경기장 인근 훈련지 선수들의 선전이 뚜렷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로나 옥외경기장 훈련이 쉽지 않아 돔 경기장 인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광명 경기는 지정훈련에서 적극적이던 선수들이 금요일에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광명 첫 회차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보면 선발급의 서한글 이인우 윤우신, 우수급의 윤진규 김영수 김주석, 특선급의 정충교 유태복 정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목요 지정훈련이나 금요 경주를 통해 우열을 가리는 작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금요 경주는 집중투자를 자제하고 선수 적응력을 파악하는데 집중해야한다.


●토요일…금요일 성적 좋은 자력형 선전

금요일은 좋은 페달링을 선보인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자력형 선수들이 전법상 유리함을 바탕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2회차 창원 경주에 출전한 손재우는 금요일에 이어 토요 경주에서도 자력승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자력형 선수들이 공백기가 있는 추입형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대부분 큰 배당으로 이어졌다.

공격적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오랜만에 출전하지만 추입 한방이 있는 선수 중심의 쌍승식 뒤집기 공략도 고려할 만하다.


●일요일…적극적인 공백기 선수 주목

혼전 경주가 늘어난 일요 경주는 공백기 선수들이 빠른 적응으로 입상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았다. 첫 회차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 경험이 많은 준노장급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들이 입상하면 모두 고배당으로 이어졌다.

부산 1회차 일요 1경주에서 우승한 장경동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종합득점은 높았지만 공백기가 있어 최종배당 인기순위가 6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특유의 경주운영으로 우승해 쌍승 88.4배, 쌍복 469.4배를 터트렸다. 이밖에 김종력(쌍승 48.6배, 삼쌍 289.0배), 정성오(쌍승 69.8배, 삼쌍 198.5배) 이창용(2위 입상, 쌍승 39.5배, 삼쌍 199.9배) 등이 공백기를 극복하며 고배당을 만들었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금요일은 목요 지정훈련과 인터뷰, 상담결과 등을 통해 훈련량이나 컨디션을 체크하고 베팅에 임해야 한다”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공백기 선수들 중 경주운영이 노련한 마크, 추입형이 좋은 적응력을 보여 이들 중심의 공격적 투자전략도 세워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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