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연속경기 1위·전 구단에 승률 5할 이상’ SSG 반환점 돈 날, 사령탑은 2군에 다녀왔다

입력 2022-06-2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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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잠깐 다녀왔어요(웃음).”


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7-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73번째 경기였다. SSG는 이날로 46승3무24패(승률 0.657)를 거둬 KBO리그 역대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기록을 또 한번 늘렸다. 이 기록은 SSG가 올 시즌 64번째 경기를 치른 15일부터 새로 쓰이기 시작했다. 종전 기록은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1년 작성한 63경기였다.


그에 앞서 24일 인천 NC전에선 또 다른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14-2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4승2패)를 비롯해 LG 트윈스(5승4패), KIA 타이거즈(5승1패), KT 위즈(5승4패) 등 중상위권 팀들과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선다. 삼성 라이온즈(4승2패), 두산 베어스(5승1무2패), 롯데 자이언츠(6승1무2패), NC(6승1무4패), 한화 이글스(6승3패) 등 중하위권 팀들도 압도했다.


시즌 종료까지 이 기록을 유지한다면, 144경기 체제에선 최초의 기록이 쓰인다. 종전에는 두산이 2016년 전 구단 상대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롯데(8승8패)를 제외한 8개 구단에는 그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SSG로선 SK 시기였던 2010년 133경기 체제에서 전 구단에 우위를 점한 것이 최근이다.

2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스캇 플레처 퓨처스 총괄코치(오른쪽)와 대화하는 김원형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값진 기록들을 안고 반환점을 돌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 지점을 갓 통과한 26일 경기에 앞서 퓨처스(2군)팀 홈구장인 강화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을 위해 커피를 포장해 가는 등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SSG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땀 흘리고 있는 퓨처스팀 선수들을 격려하러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올 시즌 조요한, 한두솔, 전영준, 전의산, 최경모 등 1군 선수들의 사이클이 떨어질 때마다 이를 상쇄해준 자원들은 결국 퓨처스팀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한다. SSG는 지난해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유지가 어려웠다. 이를 교훈 삼은 김 감독은 변수 최소화와 대처를 관건이라고 여겨왔다. 퓨처스팀을 향한 고마움은 그래서 더 컸다.


김 감독은 퓨처스팀 방문과 관련해 “잠깐 다녀온 것일 뿐”이라며 손사래 쳤다. SSG 관계자는 “유망한 선수들이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캇 플레처 SSG 퓨처스팀 총괄코치는 “시즌 중인데도 퓨처스팀을 방문해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운 날씨지만 앞으로도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퓨처스팀도 1군 경기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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