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가로주택정비 새 강자

입력 2022-09-0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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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문동 장미아파트 투시도. 사진제공|쌍용건설

대전 장미아파트 정비사업 수주…750억 규모
작년부터 7개 단지 4500억 규모 시공권 확보
지난해부터 대도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공략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쌍용건설이 대전 용문동 장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내며 이 분야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은 최근 대전 서구 용문동 592-12번지 일원에 위치한 252가구 규모의 장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약 750억 원.

이번 수주를 통해 쌍용건설은 가로주택정비분야에서만 지난해 부산 태광맨션, 안양 삼덕진주, 부산 온천 제2공영, 서울 홍은동에 이어 올해 부산 월성맨션, 부산 온천 공작맨션과 이번 대전 용문동 장미아파트까지 총 7개 단지 약 1600가구, 약 4500억 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출혈경쟁이 치열한 대규모 정비사업보다는 입지 조건이 우수한 대도시 소규모 정비사업을 특화하겠다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수주한 대전 용문동 장미아파트는 향후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총 252가구의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2025년 1월 착공 예정으로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가구수는 176가구다.

주변에 대전 지하철 용문역과 롯데백화점 등이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들어선 초역세권에 위치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쌍용건설이 2008년 9월 준공한 태평동 쌍용예가(태평 주공 재건축) 이후 14년 만에 대전지역 도시정비사업에 재진출한 것도 의미가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전 및 충남권 내 도시정비사업 추가 수주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전 등에서 리모델링과 소규모 재건축을 적극 발굴해 ‘더 플래티넘’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가로주택정비사업과 함께 도시정비 양대 축으로 공략 중인 리모델링에서도 지난해 광명 철산 한신(1803가구·4600억 원), 가락 쌍용1차(2373가구·8000억 원)에 이어 올해에는 인천 부개주공3단지(1982가구·4700억 원), 문정현대 리모델링(183가구·500억 원) 등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과 같은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전국에서 총 34개 단지 약 3만 가구, 약 4조9500억 원의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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