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보다 해결” 한유섬 부담 던 SSG 김원형 감독, ‘4번 타순’ 향한 바람

입력 2022-09-0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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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연결보다 해결하는 타순이 됐으면….”

SSG 랜더스 4번타자는 한유섬(33)이다. 4번타자로 팀 내 가장 많은 93경기에 선발출장했다. 4번은 올 시즌 김원형 SSG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는 자리 중 하나다. 한유섬 역시 4번 타순에서 타율 0.264, OPS(출루율+장타율) 0.826, 12홈런, 77타점으로 응답했다.

가끔씩은 한유섬이 아닌 다른 선수가 투입됐다. 김 감독이 배려한 결과다. 그는 “4번 타순은 연결이 아닌 해결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중책인 것이다. 김 감독은 그에 따라 생길 부담을 적절히 덜어주려고 했다. 올 시즌 SSG 4번 자리에 들어간 선수는 총 13명인데, 교체출전자를 제외하면 최정, 전의산, 최주환 등이 부담을 나눴다.

이제는 혹서기를 거쳐 막판 스퍼트를 할 시기다. 김 감독은 최근 들어서도 한유섬의 짐을 내려줬다.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최정,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최주환에게 4번타자를 맡겼다. 그는 “(한)유섬이가 줄곧 맡아온 자리지만, 지금까지도 유섬이가 한 번씩 힘들어질 것 같아 보이면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곤 했다. 아무래도 4번타자로 나서면 부담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4번 타순에 설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한결같다. 최근 들어선 타순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장면도 적지 않았으나, 4번타자만큼은 강한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지난달에는 4번타자로 나선 선수들이 타율 0.224(9위), OPS 0.698(8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내 말이 선수들에겐 부담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느 팀이든 4번타자는 해결해줘야 하는 선수다. 연결에 신경 쓰기보다 상황을 결정하는 타격이 나와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점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랐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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