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형복합단지·인니 석유화학단지 조성”

입력 2022-09-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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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동남아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에서 4번째)과 판 반 마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장(3번째) 등이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위) 8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앞줄 맨 왼쪽). 사진제공 l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 동남아 랜드마크 프로젝트 본격 시동

베트남 스마트 주거·유통단지 개발
AI·로봇 등 통해 새로운 경험 제공
2024년까지 통합물류센터도 구축
인니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롯데 경쟁력 강화…현지 발전 기여”
롯데가 동남아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베트남에서는 건설과 유통 인프라를 총 집결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를 착공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

먼저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m²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총 사업비 9억 달러(1조 2267억 원)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단순 복합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거시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로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홈케어 서비스, 원격 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과 인공지능 예약 관리 시스템, 유통 시설에는 롯데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활용한 스마트 결제, 드론, 배달 로봇 등을 적용한다. 호텔은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및 로봇을 활용한 케이터링 등 기존 베트남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착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투티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하도록 하겠다. 최첨단 기술로 베트남 최고 수준의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해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 ‘라인 프로젝트’ 현장 방문

신 회장은 8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5조 3157억 원)를 투자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프로젝트 완공 시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연간 55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화학사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 최초의 납사크래커 건설 사례로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 가량을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며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발맞춰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전념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4년까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내년 오픈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등 대형 프로젝트 이후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다. 베트남 현지의 신선·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콜드체인 역량을 강화해 상온·냉장·냉동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한 센터로 구축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운송 사업을 확대한다. 자카르타 권역의 운송망 구축과 EPC(설계, 조달, 시공) 물류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롯데글로벌로지스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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