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모두 사라진 US오픈 남자단식…나달도 16강서 탈락

입력 2022-09-06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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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25억 원)에 더 이상 ‘빅3’는 없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26위)에게 세트스코어 1-3(4-6 6-4 4-6 3-6)으로 졌다. 나달은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반격에 성공해 티아포와 대등한 싸움을 펼치는 듯했지만, 시종일관 서브 대결에서 밀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지 못했다. 티아포는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반면 나달의 서브에이스는 9개에 그쳤다. 결국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3시간33분 만에 패했다.


이로써 나달은 올해 메이저대회 출전을 모두 마쳤다. 앞서 벌어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선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어진 윔블던에선 4강전을 앞두고 복근 파열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번 US오픈에서도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16강에서 짐을 쌌다.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은 무산됐지만, 나달은 여전히 남자단식 최다 우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이번 대회까지는 깨지지 않는다. 나달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자들이 더 이상 올해 US오픈 무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다 우승 2위(21회)를 달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이번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3위(20회)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 역시 부상 회복을 이유로 이번 대회 출전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US오픈 우승트로피는 새로운 주인에게 향할 확률이 높아졌다. 나달을 꺾은 티아포를 포함해 8강에 오른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7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14위) 등은 US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전날 세계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제압한 닉 키리오스(호주·25위)도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은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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