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공연 한편? 고민하지 말고 ‘킹키부츠’

입력 2022-09-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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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CJ ENM·SEM컴퍼니·PAGE1·에이콤

‘킹키부츠’ 눈과 귀가 즐거운 쇼뮤지컬
‘다웃파이어’ 추억의 영화 뮤지컬 버전
‘서편제’ K 뮤지컬 자존심 마지막 공연
‘두 교황’ 연륜 넘치는 두 노장들의 명연
‘추석연휴에 공연 한편 볼까’ 하는 분들을 위해 딱 4편을 골라봤다. 3편은 뮤지컬이고 1편은 연극이다. 요즘 SNS, 유튜브 등에서 “고민하지 말고 이거 사”가 유행하는 모양인데, 이 4편이 그렇다. “고민하지 마시고 이거 보세요.”


●킹키부츠 : 킹키하라!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킹키하라!”는 유행어를 낳은 강력한 쇼뮤지컬.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중 아주 특별한 부츠를 만들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1980 년대 마돈나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작사를 맡아 미국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왕초보 사장 찰리의 성공기’지만 진짜 신스틸러는 드래그퀸 롤라와 엔젤들이다.

이석훈 김호영 신재범(찰리),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롤라),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로렌)


●미세스 다웃파이어 : 로빈 윌리엄스의 추억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고 로빈 윌리엄스가 할머니 분장을 하고 나왔던 1993년도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뮤지컬 버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영국 웨스트엔드를 제치고 곧바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개막해 국내 뮤지컬팬들의 ‘뮤부심’을 한껏 올려준 작품이다. 시작 전부터 “과연 로빈 윌리엄스 역을 누가 맡게 될까”가 팬들의 관심사였다. 논-레플리카 버전이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했다.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모 ‘다웃파이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는 아빠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의 폭탄을 안겨준다. 가족용 뮤지컬로 ‘강추×2’.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다웃파이어/다니엘), 신영숙 박혜나(미란다), 김다현 김산호(스튜어트)


●서편제 : 살다보면 살아진다

(10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과 같은 작품. 2010년 초연되었으니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지 12년이 되었다. 마지막 공연은 2017년. 아쉽지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한다.

서편제에는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만큼이나 유명한 명넘버가 있으니 윤일상 작곡의 ‘살다보면’이다. 차지연의 절창은 한 번 들으면 평생 잊기 어렵다. 소리꾼의 유랑과 우리네 인생길을 표현한 회전무대,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영상과 조명으로 꾸민 무대도 인상적. 눈이 먼 송화가 동생 동호의 북 장단에 맞춰 심청가의 한 대목을 부르는 마지막 신은 ‘죽기 전에 봐야 할 뮤지컬 명장면’ 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명장면이다.

이자람 차지연 유리아 홍자 양지은 홍지윤(송화), 김동완 송원근 김준수 재윤(동호) 남경주 서범석 김태한(유봉)


●두 교황 : 노장들의 불꽃연기

(10월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자진 퇴위로 바티칸과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 2019년 동명의 영화가 유명하지만 사실 연극이 먼저다. 재연 장면이 대사와 함께 동시 진행된다는 점, 두 인물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영화와 다르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노장들의 명연이 가슴을 잔잔하게 울린다.

신구 서인석 서상원(베네딕토 16세), 정동환 남명렬(프린치스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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