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김소은의 다짐, “11초대 진입을 넘어 한국 정상 넘본다”

입력 2022-09-12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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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청 김다은(오른쪽)과 김소은은 최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실업육상연맹(KTFL) 챔피언십’ 여자 200m에서 각각 24초74와 24초79의 기록으로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고교 최강자로 군림한 두 자매는 올 시즌 100m와 200m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한국 단거리의 희망으로 성정하고 있다. 사진제공 I 김다은-김소은

“꾸준한 11초대 기록을 세워 단거리 최강자로 거듭나겠다.”

‘쌍둥이 스프린터’ 김다은-김소은(이상 19·가평군청)의 목표는 짧고 굵었다. 지난해 고교무대 최강자로 군림한 이들 자매는 실업무대 입성 후 기록과 사람을 넘어 국내 정상에 서겠다는 생각뿐이다.

김다은-김소은은 최근 전북 익산에서 막을 내린 ‘한국실업육상연맹(KTFL) 챔피언십’ 여자 200m에서 각각 24초74와 24초79의 기록으로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실업무대 데뷔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다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제패하며 3관왕에 올랐다. 올해 우승은 KTFL 챔피언십 우승이 전부지만 100m에서 개인최고기록 12초00을 수립했다. 200m에선 지난해 개인최고기록 24초63에 이어 올해도 24초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소은도 올해 200m에서 개인최초기록 24초51을 작성하며 은메달 4개를 따냈다. 100m에서도 11초94로 12초의 벽을 허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풍속이 기준 풍속(초속 2m)을 초과해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올해 12초 벽을 2차례나 깬 점은 호재다.

실업무대 1년차 시즌을 되돌아본 두 자매는 “실업무대 입성 후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었다”며 “가평초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이전보다 몸 관리 시간은 늘었지만 경기수가 많아져 부상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강다슬(광주광역시청)을 비롯해 이민정(시흥시청), 김민지(논산시청)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100, 200m에서 같은 연령대 강다슬(12초01·24초92), 이민정(12초15·25초27), 김민지(11초75·23초77)와 비교해 경쟁력은 충분하다.

김다은은 “100m 12초의 벽은 이겨내야 할 숙제”라며 “11초대에 진입하면 목표인 11초대 중반 기록이 가능할 거라 기대한다. 훈련 때마다 열심히 임하는 (김)소은이를 보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소은도 “100m 12초대 장벽을 넘어섰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며 “(김)다은이가 나보다 자세가 좋지만 탄력은 내가 더 낫다. 실업무대 수준이 높지만 함께 이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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