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나선 권순우, 오제알리아심 상대로 승리…한국은 캐나다에 석패

입력 2022-09-1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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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테니스대표팀이 데이비스컵 첫 경기에서 캐나다는 넘는 데 실패했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남자테니스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2단1복식) B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1-2로 석패했다. 에이스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74위)가 2단식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13위)을 세트스코어 2-0(7-6<7-5> 6-3)으로 제압했으나 1단식과 복식에서 져 아쉽게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마친 권순우는 “경기 초반 긴장도 많이 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오제알리아심에게 적응한 뒤 내가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니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우가 세계랭킹 10위권대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권순우가 꺾은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2019년 뤼카 푸유(프랑스), 2020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로 당시 이들은 24위였다. 권순우는 “이전에도 (10위권대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기진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팀 매치였고, 국가대항전이어서 더 간절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선 “월드그룹에서 한국의 랭킹이 가장 낮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약한 모습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라도 기죽지 않고 하려고 했다. 물론 첫 경기에 힘든 선수와 싸웠지만, (승리로) 자신감을 더 얻었다”고 얘기했다.

대표팀은 15일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노박 조코비치(7위)가 빠진 세르비아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33위), 필리프 크라이노비치(41위), 라슬로 제레(66위), 라요비치(92위) 등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18일에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격돌한다. 스페인에는 최근 막을 내린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9)가 있다. 권순우와 단식 대결이 유력한 상태다. 권순우는 “지난 4월 클레이코트에서 알카라스와 붙어봤다. 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한 선수지만, 이날 경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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