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외교 장관 “넷플릭스 ‘수리남’, 국가 이미지 훼손”…법적 조치 시사

수리남 외교 장관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자국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수리남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버트 람딘(Albert Ramdin) 외교, 국제 비즈니스 및 국제 협력(BIBIS) 장관은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제작자가 수리남을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리남’ 시리즈 제작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거라는 입장도 밝혔다.

알버트 람딘 장관은 “(그동안) 이미지 재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넷플릭스) 시리즈로 수리남이 다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수리남은 한국 당국과 좋은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과 관련해 주한미국대사에게 서면으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수리남’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한편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9일 공개됐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