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1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친선경기에 앞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 훈련은 일부 유럽 리거들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로 진행됐다. 17일(한국시간) 리그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21·마요르카)은 19일 오후 늦게 입소했다. 19일 경기를 뛴 김민재(26·세리에A), 황의조(30), 황인범(26·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20일 합류한다. 손흥민(30·토트넘)은 19일 입국 후 곧바로 파주NFC로 향해 훈련 중인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벤투호’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소집 첫 날을 보냈다. 추첨으로 선정된 12명의 팬들은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통해 태극전사들의 입소를 반겼다. KFA 자체 채널을 통한 추첨으로 선정된 팬 350명은 오픈트레이닝에 참여해 선수들과 호흡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이 뒤늦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주말 경기~월요일 소집~목요일 경기’ 사이클로 돌아가던 당초 A매치 기간과 달리 9월엔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이 금요일(23일)에 열린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포르투갈)은 “이전과 달리 금요일 경기를 하다보니 주말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해외파들이 조금 더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카타르행을 위한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첫 발탁된 공격수 양현준(20·강원FC)은 “밤잠을 설쳤다”면서도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저돌적이고 돌파력이 좋은 선수”라며 막내로서 당돌한 각오를 전했다. 4년 전 러시아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에 도전할 ‘벤투호’의 터줏대감 이재성(30·마인츠)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주전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경기에 출전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