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탄 아이유 두둥실 ‘환상적 퍼포먼스’

입력 2022-09-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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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운데)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 무대에서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담엔터테인먼트

한국 여가수 첫 잠실주경기장서 단독 콘서트

17·18일 이틀간 8만8000여 관객 동원
1회차에 80억 매출 국내 여성가수 최초
밤하늘 수놓은 ‘드론쇼’에 팬들 환호성
100명의 댄서들 안무 한편의 동화 연상
청력기능 문제 고백에 팬들은 떼창 응원
2008년 9월 18일 열다섯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앳된 소녀가 14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한국 여자가수 최초로 잠실벌에 우뚝 섰다. 8만여 관객과 함께 무대를 달군 주인공은 아이유(이지은·29).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이 케이팝의 진짜 대세임을 입증했다.

그가 17일과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를 열고 8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보적인 ‘흥행 퀸’의 명성을 과시했다. 주최 측은 관객 안전 등을 고려해 회당 4만4000장씩 티켓을 팔아 발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진시켰다. 1회차 기준 약 80억 원(장당 9만9000원∼16만5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여성 가수 최다 관객 기록이자 최고 수익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잠실주경기장은 가요계의 ‘꿈의 무대’라 불려왔다. 회당 최대 1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스타급 가수들만 오르는 공연장으로 꼽혀왔다. 조용필, 서태지, 그룹 방탄소년단과 H.O.T., 싸이 등 남자가수들이 무대를 장악했고, 여성가수로는 2012년 내한공연을 펼친 레이디 가가가 유일했다.

가수 아이유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열기구를 타고 등장해 객석을 가득 메운 4만 4000여명의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담엔터테인먼트




●열기구와 드론쇼…화려한 볼거리

이번 공연은 볼거리로 넘쳐났다.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수십 대의 드론이 불빛을 내뿜으며 아이유의 초상화와 ‘너랑 나’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시계를 형상화했고, 팬들은 끊임없이 환호했다.

25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화려하게 불꽃이 터졌고, 100명의 댄서들이 합을 맞춘 안무를 한편의 동화처럼 펼쳐냈다.

압권은 분홍빛 대형 열기구였다. 넓디넓은 주경기장에 대형 열기구가 두둥실 떴다. 아이유는 ‘스트로베리문’을 부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개방성 이관증’…청력 기능 난조 고백


아이유는 3시간30분가량 히트곡을 쏟아냈다. 신인 아이유를 세상에 알린 ‘좋은날’부터 “가장 아름다운 때”를 기억해달라고 당부한 ‘라일락’, ‘겨울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을 소화하며 무대를 꽉 채웠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청력 기능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어온 사실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아이유는 개방성 이관증을 앓고 있다. 입과 귀로 연결된 이관이란 통로가 계속 열린 상태로 있어 본인이 말하는 것이 울리듯 들리는 증상이다. 아이유는 위험성이 따르는 수술을 안 하고 시술로 치료하고 있다. 그런 그를 8만8000여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 ‘떼창’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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