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주택시장…‘공공지원 민간임대’ 주목

입력 2022-09-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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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으로 전국 아파트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10월 분양 예정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의 조감도. 사진제공|한신공영

무주택 자격 유지하면서 내 집 마련 기틀 다져볼까

무주택 세대구성원 청약 자격
최대 10년까지 장기거주 가능
임대 종료 후 매입할 수도 있어
검단 한신더휴 10월 공급 예정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특히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거 시설을 소유가 아닌 향유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가의 주택을 매월 임대료를 내고 빌려 쓰는 개념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매수 심리는 부쩍 위축된 분위기다. 금리 인상은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0.4대 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8대 1)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64.1 대 1에서 올해 29.8대 1로 경쟁률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청약미달, 미분양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민간임대 시장은 오히려 청약 경쟁이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총 15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미달 없이 기간 내에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금리가 상승한 2월 이후 공급에 나선 12개 단지의 경우 대체적으로 두 자리 수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내 집 마련 기회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소득수준, 당첨이력과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95% 수준(일반공급)이고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대상 특별공급은 시세의 85% 이하로 책정된다. 임대료 상승률은 약 5% 이내로 제한되며, 최대 8∼10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무주택 자격을 계속 유지하면서 신규 주택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 가점을 쌓아 내 집 마련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이용자에게 소유권은 없지만 임대기간 종료 후 조건에 따라 소유(매입)할 수도 있다.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 단지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로 공급되는 만큼 평면, 고급 마감재 등의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 주거 서비스도 제공되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봇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전용 74·84m² 총 910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택지개발 사업이 완료된 검단신도시 1단계 권역 최중심에 들어서 완성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리는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가까이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4년 예정) 신설역(101역)이 위치해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초·중·고 전 연령대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원스톱 ‘학(學)세권’이 돋보인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내놓는다. 전용 64∼84m², 총 522세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최대 10년 거주가 가능하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대전학하’를 선보인다. 전용 59∼84m², 총 1754 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82세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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