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300억 투자…의료경쟁력 키운다

입력 2022-09-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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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이 9월 도입해 가동식을 가진 최신 듀얼 576 슬라이스 CT. 짧은 검사시간이 특징으로 오래 숨을 참기 어려운 응급환자나 어린이, 노인들을 배려한 장비다. 명지병원은 앞으로 연말까지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명지병원

명지병원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 투자

짧은 시간 정밀진단 특화 CT 가동
폐쇄 공포 줄인 MRI 도입 계획
분야별 우수 전문의 영입도 박차
해외병원 관계자들 벤치마킹 방문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과감한 의료장비 보강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진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명지병원은 9월 들어 첨단 의료장비를 잇따라 도입했다. 연말까지 신규 장비 도입 및 기존 장비 보강과 교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이 이러한 첨단 장비 도입에 투자하는 규모는 300억 원에 달한다.


●환자 불편 최소화, 맞춤진료 구현

명지병원은 최근 영상의학과 CT실에서 이왕준 이사장, 홍성화 의료원장, 김진구 병원장 등 의료진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도입한 영상진단 의료장비 가동식을 가졌다.

명지병원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의료장비들은 환자들이 진료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증상별로 섬세한 시술과 정밀 진단이 가능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도입해 가동에 들어간 CT 장비의 경우 짧은 진단시간에도 정확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기존 검사 때 오래 숨을 참기 어려운 응급환자나 어린이, 노인 등이 한결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술을 위한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흉터를 줄이고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는 로봇수술장비와 촬영 때 폐쇄공포를 느끼는 환자를 배려한 MRI 장비도 앞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명지병원의 이 같은 대규모 의료장비 확충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내 병원들이 3년 가까이 정상운영을 못해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추진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의학과 임정기 교수는 “심장과 뇌 등 정밀한 판독에 특화된 CT를 도입해 기존 장비에 비해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심장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장비 도입으로 심장이식수술을 비롯한 심장수술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료진 영입과 장비보강, 획기적 의료질 향상”


명지병원은 의료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신 의료장비 확충과 더불어 각 진료 분야별로 국내서 명성 높은 전문의 영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북서부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김기봉 교수, 뇌혈관질환 개두술 전문가 정영섭 교수, 간 이식 수술 2000건 기록을 가진 이석구 교수, 어깨재활의 권위자 이강우 교수 등이 최근 명지병원이 진료 분야별로 영입한 전문의들이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수의료진 영입과 대규모 의료장비 도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획기적인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며 경쟁병원들과 견주어 질적, 양적으로 모두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의 혁신적인 의료시스템 구축과 첨단장비 보강은 해외 병원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19일 낭트대병원, 스트라스부르대병원, 툴루즈대병원 등 프랑스 21개 주요 병원 소속 병원장과 관계자 30여 명이 명지병원을 방문했다. 대한병원협회 초청으로 한국의 주요 병원을 탐방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은 첫 방문지로 명지병원을 선택했다.

명지병원은 이날 프랑스 병원계 대표단에게 그동안 구축해온 혁신 의료시스템과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소개했다. 또한 이왕준 이사장을 비롯한 병원 운영진은 이들과 명지병원의 듀얼트랙 헬스케어시스템 등 감염병 대응 병원운영, 우수 의료인력 확보, 한국의 의료시스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 프랑스 병원 대표단은 명지병원의 자연친화적 검진센터인 숲마루, 반 개방형 정신과 병동 해마루, 국내 첫 코로나19 후유증 다학제 진료 클리닉, 코로나19 대응 걱리음압병실인 에코병동 등의 주요시설도 돌아보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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