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테니스 ‘GOAT’ 논쟁 인터뷰…“비교 불가능”

입력 2022-09-22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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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가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관해 “비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페더러는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와 라파엘 나달(36), 노박 조코비치(35) 이른바 ‘빅3’ 중 누가 가장 뛰어난 선수인가라는 테니스계의 가장 첨예한 논쟁에 관한 생각을 들려줬다.

그는 해당 주제에 대해 “좋은 대화 소재다. 솔직해 지자”며 “끝없이 얘기할 수 있는 확실히 재미있는 논쟁거리”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또한 20번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자신과 22번의 나달, 21번의 조코비치가 이룬 모든 성과를 감안할 때 ‘어리석은’ 일이라고도 했다.

페더러는 “ ‘선별적 무리’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주 멋지다고 늘 말한다”면서 빅3로 불리는 3명의 라이벌관계에 관해 얘기를 시작했다.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뭐가 더 나은 거지? 나이 들어 승리하는 것? 젊을 때 승리하는 것? 나는 모르겠다. 클레이 아니면 잔디 코트에서 이기는 게 더 뛰어난 건가? 알 수 없다. 압도적 지배 기간을 갖는 게 나은 건가? 아니면 부상에서 돌아와 왕좌에 오르는 게 더 뛰어난 건가? 난 모르겠다. 그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문제다.”

페더러는 나달과 조코비치를 언급하며 “내가 아는 것은 그들은 진짜 놀랍고, 위대한 테니스 선수라는 점이다. 아마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구팬인 패더러는 농구계의 핫 이슈인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 논쟁을 가져왔다.

“누가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인가? 아마 MJ(마이클 조던)일 것이다. 그러나 르브론이 맞지 않나? 몇몇 통계는 그가 최고라고 가리킨다. 나는 이것은 ‘소셜미디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서로를 ‘GOAT’,‘GOAT’,‘GOAT’,‘GOAT’라고 부른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많은 ‘GOAT’는 있을 수 없다고.” 그러면서 페더러는 ‘아재 개그’를 했다. “스위스에는 그것(GOAT)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염소)들은 들판에 있다.”

한편 그는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며 수술한 오른쪽 무릎이 복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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