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검찰 송치…수십억 횡령 혐의

입력 2022-09-23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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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수 십 년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그의 친형이 검찰로 송치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조사과는 전날 박수홍의 친형 진홍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해당부서는 사건을 들여다 본 뒤 진홍 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 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횡령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홍의 형수이자 진홍 씨의 아내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홍 씨의 아내 이모 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 소유 부동산 재산 규모가 200억 원대인 것을 파악하고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1991년 데뷔 이래 약 30년간 번 돈 중 100억 원 이상을 형이 가로챘다며 친형의 횡령 의혹을 공개한 뒤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어 법원에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검찰은 이달 8일 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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