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이준수·이재시·추사랑, 잘 컸으니 기대해 (이젠 날 따라와) [종합]

입력 2022-09-23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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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아이들이 이젠 역으로 아빠들 이끄는 여행을 떠난다.
23일 오전 tvN STORY·tvN 새 예능 프로그램 ‘이젠 날 따라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개그우먼 이은형, 윤민수·윤후 부자, 이종혁·이준수 부자, 이동국·이재시 부녀, 추성훈·추사랑 부녀, 전성호 PD 등이 참석했다.

‘이젠 날 따라와’는 이제는 아빠들을 위해 아이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갚기 여행 리얼리티다. 신체도, 정신도 폭풍 성장한 ‘1세대 조카들’이 아빠들을 이끌며 여행하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과 반전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성호 PD는 “긴 의미가 있다. 우리는 주의가 많은 친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 어떻게 계속 보면 나중에는 다 처음 보는 사람이 되는 거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 같은 경우 그대로 남아 있다. 내 주위에 있는 조카 같은 친구들로 계속 남아 있다. 이런 친구들이 잘 성장해 있기를 바라는 마음, 아니면 그 친구들과 아빠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함, 이런 것이 녹아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어려웠다. 이종혁은 추억으로 남겨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때 느낌이 남아 있는 건 또 어떤 느낌일까를 전해주기도 했다.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해준 이유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또래의 아들과 딸이 있다. 같은 입장이다. 아이들이 계획한 어떤 느낌일까 싶었다. 천천히 생각해보니 되게 감동적일 것 같았다. 네 가족도 그런 마음이 통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윤민수는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고민을 했었다. 윤후가 비연예인이다. 이종혁 형 말처럼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춘기 때에는 아빠와 여행가고 대화하고 하는 기회가 많이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줄어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대학가기 전까지 3년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 윤후에게도 물었는데, 좋다고 하더라. 추성훈 삼촌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종혁은 “섭외가 왔을 때 굳이 할 필요 있나 했었다. 궁금한 사람도 있지만 ‘또 나왔네?’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근데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제작진이 설득해서 넘어갔다. 사실 내 눈에 준수가 아직도 귀엽다. 덩치만 컸지 아직 아이다. 많은 분이 어릴 때처럼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동국은 “처음에 섭외 왔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 전에 재시가 동생들 하고만 촬영을 하니깐, 아빠가 필요한 시기에 자신 옆에 아빠는 없었다고 하더라. 그땐 운동 끝나고 하루 쉴 때 아이들과 촬영을 했었다. 그래서 재시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감이 있었다. 그래서 같이 촬영하지 못했다. 같이 여행을 떠난 적도 없고 촬영은 찍은 적도 별로로 없더라. 이번 계기로 재시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방송을 떠나 아빠와 딸 사이에 끈끈함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추성훈은 “걱정을 많이 했다. 사랑이가 학교도 다녀야 하지만, 우린 일본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와야 한다. 한국어도 많이 잊은 상태다. 주변에 한국 친구가 없고 하다 보니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다. 다시 사랑이가 한국어도 많이 배우고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무엇보다 딸과 같이 있는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추성훈과 추사랑은 종종 싸우기도 한다. 추성훈은 “어릴 때에는 씻겨도 주고 했는데, 이젠 혼자 알아서 다 한다. 머리도 묶고 그러는데 뒤에서 해주고 싶은데 본인이 다하더라. 옛날 생각이 난다. 많이 컸구나 싶다. 또 가끔 싸우기도 한다”고 했다. 추사랑도 싸운다는 말에 동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은 “재시가 많이 컸다고 느끼는 부분은 아빠 옷 지적을 한다. ‘아빠 혹시 그거 입고 나가게?’라고 지적한다. 오늘도 재시가 스타일링 해준거다. 하와이에서 ‘이미그레이션’에서 허니문 왓냐고 하더라”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종혁은 “준수는 쑥쑥 자란다. 나보다 더 크다. 내 신발이 안 맞는다. 그런데 아직 아기 같다”고 했다. 이준수도 직접 키와 발 사이즈를 밝혔다. 이준수는 “키는 184.8cm이고 발은 300mm 정도”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민수는 “딸들과 아들들이 다른 것 같다. 예전 어릴 때와 똑같다. 특별히 많이 자랐다는 것은 모르겟다. 일단 키가 나보다 크다. 옷을 같이 입을 때 성장했다고 느낀다. 신발도 사이즈가 같아서 같이 신는다, 요즘 운동도 많이 한다. 자꾸 날 이기려고 한다. 조금 몸이 올라왔다. 성장했다는 것이 보인다. 무엇보다 윤후가 맏형이다. 리더로서 스트레스 받는 모습에서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쿨했다. 윤후는 “과거 모습을 이미 많이 접해 감회가 새롭거나 하지 않는다. 아빠와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수는 아빠 장점에 대해 “한 개 있다. 그냥 쿨하게 대해 주는 게 좋다. 몰래 게임해도 넘어가주는 게 좋다. 엄마한테 걸리면 컴퓨터가 부서질 각오를 해야 하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혁은 “문을 열면 동작이 전보다 느리더라. 그러면 ‘너 더 빨라야 해, 안 그러면 엄마한테 걸려’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후는 “평소 아빠한테 불만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뚜렷하게 있다. ‘왜 이러나’ 싶었다. 계획을 설명하면 토를 달더라. 사사건건 항의를 넣는다. 재미를 위한 것은 알겠는데, 도를 지나칠 때가 있다. 아빠가 최고일 때는 음악적인 부분일 때다”라고 했다. 이재시는 “아빠가 체력이 좋다. 그 점이 멋있다. 단점이라면 아빠가 코골이인데 항상 먼저 잔다. 그게 좀 힘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사랑은 “아빠가 힘이 좋아서 좋다. 가위 바위 보도 잘 한다. 왜 이러나 싶을 때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했다.

네 가족이 가족별로 범상치 않은 호흡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전성호 PD는 “먼저 재시와 우리 딸과 동갑이다. 그런데 나와 딸이 같이 다니면 부녀로 보는데, 이동국 부녀는 부부로 본다. 그래서 각자 촬영할 때 항상 이동국 부녀 팀에 합류에 비법이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했다. 해변을 걷는데 이동국이 재시 사진을 찍어주더라. 한 수 배웠다. 다정한 부녀 모습은 그런 구나 싶었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부녀가 서로 대하는 방식과 눈빛이 다르더라. 딸 가진 아빠들 로망이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 가족 같은 경우 과도기다. 사랑이가 이제 변하는 시기다. 그게 추성훈 입장에서는 무서울 거다. 사랑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좋기도 하면서도 변하는 모습에 대한 섭섭함이 묻어나는 아빠의 모습이 잘 묻어나는 가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마 사랑이가 크면 재시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전성호 PD는 “윤민수 부자는 고등학교 반장, 부반장 느낌이다. 반장은 윤후다. 윤후는 리더십 있고 통솔력이 있다. 윤민수는 윤후가 성장하는 모습을 서포트하는 느낌이다. 이종혁 부자는 정말 친구 같다. 대화가 짧다. 툭툭 치는 브로맨스 같다. 색깔 있는 네 가족 같다”고 했다.
범상치 않은 네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과거 두 프로그램에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 아이들이 성장해 아빠들을 이끌고 떠나는 여행은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
‘이젠 날 따라와’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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