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코스타리카와 비긴 벤투, “이강인 이외에 다수가 결장했다” [현장 인터뷰]

입력 2022-09-23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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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 앞서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스타리카 수아레즈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축구가 9월 첫 A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8분 황희찬(울버햄턴)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1분, 후반 19분 주이슨 베네트에게 멀티 골을 내줬다.
그러나 붉은 물결을 이룬 만원관중 앞에서 무너질 수 없었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번뜩였다. 후반 40분 오른발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춰 수렁에 빠질 뻔한 대표팀을 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정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결장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선 “그 외에 많은 선수들이 뛰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카메룬과 2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카메룬은 한국-코스타리카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2로 패해 한국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전체 흐름을 컨트롤했던 전반전만 보면 공정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후반전도 우리가 주도했고, 득점 기회도 적지 않았으나 수비 전환이 아쉬웠다.”


-김민재(나폴리)가 왔음에도 수비가 불안한데.
“김민재는 판타스틱한 선수이지만 개인을 주목할 문제가 아니다. 전반 35분 정도는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후반 들어 볼 소유를 많이 잃었고 전환 장면을 피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허용했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상대는 3차례 정도 기회를 만들었고, 우린 훨씬 많았음에도 비겼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이상 기용할 생각이 있나?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이 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표현은 피하고 싶다. 2명을 써도 서로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윤종규(FC서울)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만족스럽다. 우리가 선택한 옵션 중 하나다. 선택일 뿐 고민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윤종규를 택했을 뿐이다. 카메룬전은 지켜봐야 한다.”




-이강인은 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백승호(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도 그렇고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모두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손흥민이 많은 역할을 했는데.
“긴 프로세스를 이어오며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면서도 스타일은 고수했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가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장점을 끌어낼 것이다. 월드컵을 위해선 26명 모두가 필요하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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