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수’ ‘오!그래놀라’…신사업으로 승부”

입력 2022-09-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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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생수와 간편대용식 등의 신사업을 내세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11종(위)과 제주 구좌읍 제주용암수 공장에 위치한 ‘닥터유 제주용암수 홍보관’ 내부. 사진제공 l 오리온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중인 오리온

제주용암수, 미네랄 함량 높은 ‘경수’
무라벨·닥터유 면역수 등 제품 확대
“성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 늘어”
오!그래놀라, 식사 대용으로 인기
협업 등 통해 다양한 라인업 구축
오리온이 생수와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 동력을 내세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메가브랜드를 통해 쌓아올린 기존 ‘스낵과 파이의 명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등의 새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경도 높은 물’ 닥터유 제주용암수 인기

먼저 생수 사업이 눈에 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경도 높은 물’로 인기다. 바닷물이 제주 섬 지하로 스며들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된 용암해수로 만든다. 용암해수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과 같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물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을 나타내는 경도가 200mg/L로 경수(경도 높은 물)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8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맛있는 건강’을 콘셉트로 한 닥터유 브랜드에 편입하면서 건강한 이미지를 강화했고,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인 무라벨 제품과 면역기능 효과가 있는 아연을 함유한 ‘닥터유 면역수’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7월 제주 구좌읍 소재 제주용암수 공장에 ‘닥터유 제주용암수 홍보관’을 열어, 청정 제주 용암해수의 우수성과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알리는 활동을 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향후 ‘경도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경수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도 높은 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국과 판매처를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물을 마실 때 수원지와 브랜드는 물론 성분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물 시장이 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로 만든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



●간편대용식 사업도 순항 중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를 통한 간편대용식 사업도 순항 중이다. 그래놀라는 귀리와 쌀 등 다양한 곡물에 과일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을 말한다.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그래놀라는 매일 아침 식사로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검은콩, 단호박, 고구마 등 색다른 자연원물을 활용한 원물 라인업, 식감을 차별화한 신식감 라인업, 초코고래밥과 다이제 등 인기 제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재미를 더한 콜라보 라인업 등 총 11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취식 간편성을 한층 더 높인 오!그래놀라 바의 경우 밀크 단백질볼, 딸기 생유산균볼, 초코 철분볼 등 3종으로 꾸렸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3% 성장하며 2018년 론칭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식문화가 확산하면서 간편대용식 수요가 늘었고, 소비자 니즈와 상황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래놀라의 대중화를 이끈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존 우유에 타먹는 시리얼 형태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취식할 수 있는 바 형태로 출시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간편히 즐기면서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보다 더 대중적인 맛과 식감을 갖춘 새로운 제형과 종류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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