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프리카 종횡무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앞장

입력 2022-09-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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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기아 송호성 사장, 5박 6일간 남아공 등 방문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다음으로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광범위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아프리카는 총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기아 송호성 사장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첫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18일부터 5박 6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을 잇따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치고 23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송호성 사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한국은 단기간에 개도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성공적으로 도약한 나라로,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 역할에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 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 및 자동차산업계도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일에는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유치전을 이어갔다.

21일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하는 등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송 사장은 이들 국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강점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문 국가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주력했다. 송 사장은 향후 이들 국가들이 전기차 보급을 본격 추진 시 현대차그룹의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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