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의 득점포 재가동 없인 경남의 PO행도 없다

입력 2022-09-26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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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에선 과거 말컹, 아드리아노, 펠리페 등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팀의 승격까지 이끌었다.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는 팀의 K리그1(1부) 승격을 위한 필수요소였다.

K리그2 경남FC는 최근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다. 특히 득점 2위 티아고(29)가 주춤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티아고는 26일까지 32경기에서 17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랭킹 1위 유강현(26·충남아산)과 1골차라 K리그 첫 해 득점왕 등극도 가능하다. 그러나 8월 28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7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그 기간 팀 성적도 2승5패에 그치면서 충남아산과 서울 이랜드의 추격을 받고 있다. 경남은 14승8무15패, 승점 50으로 5위에 올라있지만 1경기를 덜 치른 6위 충남아산(12승12무12패·승점 48), 7위 서울 이랜드(10승15무11패·승점 45)와 격차가 크지 않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윌리안(28·대전하나시티즌), 에르난데스(23·인천 유나이티드) 등 조력자들이 팀을 떠난 영향이 크다. 대체자로 영입된 엘리아르도(31)는 설기현 경남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카스트로(27)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했지만, 티아고의 조력자로선 부족한 모습이다.

설 감독은 “티아고가 혼자 해결하는 유형이 아니라 팀원들이 볼 배급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최근 팀이 부진하면서 볼 배급 빈도가 줄었고, 그마저도 티아고가 공을 받기 어렵게 전달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중앙~측면~중앙으로 진행하는 볼 배급이 더 섬세하고 빨라져야 한다.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으로도 움직여야 티아고의 득점 페이스가 돌아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남은 올 시즌 팀 최다득점 2위(57득점), 최소실점 9위(57실점)를 기록 중이다. 헐거운 수비를 화끈한 공격으로 만회해왔다. 결국 티아고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PO 진출도 이룰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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