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포드. 스포츠동아DB
알포드는 18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833에 달하고, 출루율도 0.500이다.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득점력이 우려됐지만 알포드가 회복세를 보인 데 힘입어 KT는 중심타선의 위력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었다.
알포드의 반등은 다소 의외다. 1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왼 손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글러브를 낀 왼 손목이 꺾였다. 그로 인해 잠시 개점휴업이 불가피했다. 17일 수원 롯데전으로 복귀했지만, 첫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 왼 손목에 통증을 느껴 곧장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튿날 롯데전에 정상 출전했고, 부상 부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에 6-3 승리를 안겼다. 그 뒤로도 알포드의 방망이는 불을 뿜고 있다. 매 경기 1안타 이상을 꾸준히 뽑고 있다.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9-1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시즌 중반 합류한 알포드가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빠른 발과 간혹 터지는 장타력에 주목해 꾸준히 기회를 줬다. 순조롭게 리그와 팀에 적응해오다 이달 초 급격히 타격부진에 빠졌다.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던 그는 9월초 6경기에서 총 9개의 삼진을 당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손목까지 다쳐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보란 듯이 일어나 다시 달리고 있다. KT 코칭스태프도 고민을 덜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