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 뜬 박세리, 나눔 더하고 온기 채우고

입력 2022-09-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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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섬 매치 시작에 앞서 박세리, 박현경, 안니카 소렌스탐, 임희정(왼쪽부터)이 10번 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세리는 임희정과 짝을 이뤘고, 소렌스탐은 박현경과 호흡을 맞춰 두 팀 모두 나란히 9개 홀에서 1오버파를 적어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PGA 레전드 vs 현역 스타 우정의 샷 대결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 인천 개최
소렌스탐·김효주 등 스타 한자리에
오초아-박민지 조 우승 기부금 1억
“열악한 훈련 환경 개선 계기 되길”
박세리(45)와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전드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현역 여자골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정의 샷 대결을 펼쳤다.

박세리 희망재단이 주최하고 LG전자가 후원한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환경 보전과 주니어 골퍼를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친선 매치에는 LPGA 레전드를 대표해 박세리, 소렌스탐, 오초아와 함께 로라 데이비스(59·잉글랜드)와 크리스티 커(45·미국), 쩡야니(33·대만) 등 6명의 레전드들이 참가했다. 현역 선수로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7)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선수들인 박민지(24), 박현경(22), 조아연(22), 임희정(22), 황유민(19)이 출전했다.

전반 9개 홀 포볼(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후반 9개 홀 포섬(2인 1조 한 팀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 우정의 샷 대결은 추첨을 통해 레전드-현역 선수들이 짝을 이뤄 펼쳐졌다.

최고령인 데이비스와 최연소인 황유민이 한 팀이 됐고, 오초아는 박민지와 호흡을 맞췄다. 소렌스탐과 박현경, 커와 김효주, 쩡야니와 조아연, 박세리와 임희정이 한 팀을 이뤘다.

3년 만에 박세리와 함께 대회를 치르게 된 소렌스탐은 “한국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박세리 희망재단의 좋은 취지에 뜻을 함께 하고자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며 “전 세계 골프계의 롤 모델인 박세리가 초청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골프 인기가 올랐지만 반대로 선수들이 훈련하고 연습할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경기 전 ‘세리키즈’들을 위한 레전드들의 레슨이 진행돼 골프 유망주들에게 색다른 경험도 선사한 이번 대회는 전반 포볼 매치에서는 전체 선수들의 버디 수에 따라 기금이 적립되고, 후반 포섬 매치에서는 우승팀 이름으로 1억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 포섬 매치에서 우승한 로레나 오초아(왼쪽), 박민지(오른쪽)가 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언더파를 합작한 오초아-박민지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환경보전과 주니어골프 육성기금 1억 원을 전달하는 기쁨을 누렸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포섬 매치 우승은 2언더파를 합작한 오초아, 박민지 조가 차지했다. 전반 포볼 매치에서 총 19개의 버디가 작성돼 1900만 원의 기부금이 마련됐고, 대회 주최 측인 박세리 희망재단이 3100만 원을 더해 총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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