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그 이상을 바라본다’…남자탁구대표팀 최고참 장우진의 다짐

입력 2022-09-27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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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큰 폭의 세대교체 후에 치르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라 책임감이 막중하다.”

남자탁구국가대표팀 최고참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은 30일 중국 청두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 남자 최고참이 됐고, 여자대표팀을 포함해도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에 이어 2번째 연장자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당시 남자대표팀 막내였지만 불과 1년 만에 최고참이 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짝수해마다 단체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출전 경험이 있는 남자선수라 코트 안팎의 기대감도 크다.

25일 출국 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장우진은 “대표팀의 진천선수촌 소집 후에도 WTT 대회 출전을 위해 해외를 계속 오갔다”며 “경기감각은 충분해 진천에선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장우진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에만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남자복식 우승, WTT 피더 오토세크 대회 남자단·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9월에도 WTT 컨텐더 무스카트 대회 남자단식을 제패해 한국탁구 사상 첫 WTT 컨텐더 시리즈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장우진은 매일 기본 7시간에 이르는 훈련을 묵묵히 감내하며 선수단 내 긍정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사실 지난해까지 기복이 심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뒤 하반신에 모래주머니를 차거나, 포핸드와 백핸드 동작을 바꿔 경기하는 훈련을 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자신이 잘해야 팀이 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33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남자부는 총 7개조로 나뉜다. 각조 1, 2위와 각조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2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과거 한 수 아래로 분류되던 국가들도 최근 전력이 상승한 만큼 선수단의 집중력과 투쟁심이 필요하다.

장우진은 “감독님께서 책임감을 강조하시되 부담은 주려하시지 않아 감사하다”며 “일반 국제대회처럼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4강 이상을 달성해 한국탁구에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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