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제1회 앙카라 한국영화제 성황리 개최

입력 2022-09-2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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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헤어질 결심’ 등 7편 한국영화
현지인들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상영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은 제1회 앙카라 한국영화제를 개최해 튀르키예 현지인들로부터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9월 10~25일 간 앙카라 제파(CEPA)백화점 Cinemaximum에서 개최된 영화제는 개막일 첫 영화로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주제로 한 다큐영화 ‘나는 조선사람 입니다’로 문을 열었다. 박철민 감독이 초청되어 현지 영화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현지 영화팬들은 인간으로 누려야할 인권이 억압받고 있는 재일조선인들과 재일조선인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감독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3주간 지속된 영화제에서는 ‘외계+인’, ‘대장 김창수’, ‘특송’, ‘허스토리’,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그리고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최신 우수 한국영화의 상영회가 이어졌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개막작인 ‘나는 조선사람 입니다’와 폐막작 ‘헤어질 결심’ 등은 상영이 종료된 후 영화관을 가득 매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관객 필리즈 괴크데미르씨는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원이 개최하는 대부분의 행사에 참가하는 편인데 앙카라를 본거지로 하는 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기대를 안고 참가했다. 다양한 소재의 최신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고 새롭게 출범한 앙카라 한국영화제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이자 자원봉사자 디뎀 바쉬오을루씨는, “이전부터 한국영화는 물론 드라마, K-pop 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대부분의 K-컨텐츠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한국영화를 극장의 스크린으로 본 경험은 처음인데 상영된 영화들 모두 기대했던 만큼 훌륭했고 이런 행사를 준비한 한국문화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튀르키예 한류팬들의 K-컨텐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한국드라마가 넷플릭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주요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들의 잇따른 쾌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튀르키예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문화원이 위치한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서 제1회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내년은 물론 이후에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는 영화제로 발전하여 앙카라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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