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엔드게임’ 시작됐다! ‘올해만큼은 꼭’ 울산-‘역전 DNA’ 전북-‘올해도 킹메이커’ 포항

입력 2022-09-28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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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 이청용, 전북 김상식 감독, 송범근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지독한 우승 경쟁은 2022시즌에도 이어진다. 올해만큼은 꼭 K리그1(1부) 정상에 오르겠다는 울산, 여느 때처럼 역전 우승을 이루겠다는 전북의 비장한 결의가 대단하다.


올해도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왔다. 파이널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재 울산(19승9무5패·승점 66)과 전북(17승10무6패·승점 61)의 간격은 승점 5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3시즌보다 승점차가 크지만,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울산은 17년만의 리그 정상, 전북은 특유의 우승 DNA를 살린 역전을 꿈꾸고 있다. 양 팀은 10월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고, 그에 앞서 5일에는 FA컵 준결승을 치른다.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 중요한 연전이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주장 이청용, 전북 김상식 감독과 수문장 송범근은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오랜 기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급하지 않다. 홍 감독은 “우리가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악몽’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이 이 시기만 되면 미끄러지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다”며 “우승이란 산을 넘어본 적이 없고, 어떻게 넘어야 할지도 잘 모른다. 이 고비를 넘는 방법은 승리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이청용은 자신감이 넘쳤다. 파이널라운드에서 가장 경계할 팀으로 울산이 몰표를 받자 “올해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지목을 받으니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제주 정운, 남기일 감독, 포항 신진호, 김기동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 이청용, 전북 송범근, 김상식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 오반석, 강원FC 최용수, 김동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북은 추격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김 감독은 “매년 비슷한 상황인데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우리가 역전 우승했다”며 “올해 이런 상황이 또 벌어져 흥미진진하다. 후반기 들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과 득점력이 살아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범근은 “매 시즌 울산이 치고 올라가면 ‘올해는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포항 스틸러스가 버저비터로 울산을 잡았을 때 ‘올해도 무조건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도 ‘킹메이커’ 포항(15승10무8패·승점 55·3위)에 시선이 간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초점을 맞췄지만, 우승 경쟁의 키를 쥔 것은 틀림없다. 김 감독은 “울산과 전북의 감독님들께 미안하지 않으려면 두 팀 다 이기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웃었다. 포항은 다음달 1일 전북, 11일 울산과 상대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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