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찍은’ 한화 문동주 “김현수 선배 상대로 던진 공 가장 마음에 들어”

입력 2022-09-28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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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동주(19)는 9월 1군 복귀 후 치른 2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씩을 기록했다. 전반기와 비교하면 꽤나 인상적인 변신이다.

올해 1차지명 신인인 그는 5억 원의 거액 계약금을 받았다. 신인들 가운데 중 최대어로 평가받은 결과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일찌감치 즉시전력으로 분류됐고,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 1군에 데뷔했다. 6월 마지막 등판에서 선발로도 활약했지만, 전반기 10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8.56으로 프로의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까지 말소돼 9월 복귀할 때까지 2군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힘겹게 돌아온 1군 무대. 문동주는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8삼진 1실점 쾌투로 그간의 기대에 걸맞은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리고 27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도 최고 구속 158㎞를 찍으며 5이닝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28일 “김현수(LG) 선배를 사실 조금 의식하면서 상대하기는 했다. 어제(27일)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이 3회초 김현수 선배를 삼진으로 잡은 마지막 공이었다”고 말했다.

문동주가 김현수를 상대로 삼진을 빼앗은 3회초 마지막 공의 구속은 시속 158㎞였다. 그는 “던지고 나서도 ‘이 공은 구속이 조금 많이 나왔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158㎞까지 나왔을 줄은 몰랐다. 연습 때도 158㎞는 찍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향후 한 경기만 더 등판한다. 이닝은 여전히 5이닝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8일까지 12경기에서 23.2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이로써 데뷔시즌에 30이닝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2023시즌에도 신인왕 요건을 유지하는 것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시작 전에 신인왕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 내년에는 그런 마음을 모두 비우고 시즌을 치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 대해선 “내 장점은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도 나 스스로 눈에 띄게 발전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등판이 인상 깊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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