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9조 클럽’ 보인다

입력 2022-09-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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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을 기록해 사상 첫 ‘9조 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사업 분야 다각화와 수주 영업조직 정비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 수주 행보를 펼친 결과다.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총 공사비 1조2800억원 규모
올해 누적 수주액 8조3520억
국내 건설업계 최대수주 기록
현대건설이 부산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9조 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총 842표 중 697 표(득표율 82.8%)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누적 수주액 8조352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수주 기록 달성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2800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부산시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디에이치 아센테르(THE H ACENTERRE)’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우동3구역 설계에 대한민국 최대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으로 손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및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협업했던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협업해 해운대와 장산을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올해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대어급 사업지를 연달아 따내며 연초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및 창사 이래 최초 7조 클럽 가입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온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방배삼호아파트 12, 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이어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8조 3520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초 8조 클럽 가입과 동시에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수주고 신기록 달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사업 분야 다각화와 수주 영업조직 정비, 도시정비 전문 인력 충원, 사업지별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을 제시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요 광역시에서도 랜드마크 입지를 선별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거나 필요에 따라 경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는 등 과감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주 실적 이외에도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남아 있어 업계 최초의 9 조 클럽 달성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이후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및 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시공 계약 해지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지가 늘어나 서울시 신규 아파트 공급량 감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조합과의 협치를 통해 수주 사업지의 착공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7월 착공식을 완료한 3605세대 규모의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과 9월 8일 은평구청으로부터 착공계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한 2451세대 규모의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이 있다.

윤영준 사장


현대건설 측은 “매 사업지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진심으로 노력하다 보니 신기록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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