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경력 200년” 조동아리X센 언니, 오디오 물리는 ‘여행의 맛’ [종합]

입력 2022-09-3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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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경력만 도합 200년인 국내 최고 예능인들이 뭉쳤다. 이름만 들어도 빈틈없는 오디오 물림을 예상케하는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이 TV조선 새 예능 '여행의 맛'을 통해 재미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행의 맛'은 여성 호르몬이 더 풍부해진 아저씨 조동아리(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와 남성 호르몬이 더 세진 센 언니들(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의 컬래버레이션 여행 예능이다.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 개그계를 평정했지만 정작 방송에서 교류가 없었던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30일 TV조선 새 예능 '여행의 맛'(김진 PD 연출)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진PD는 이날 “모 프로그램에서 박미선이 ‘조동아리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신기한 포인트였다. 서로 만나서 프로그램을 하면 웃음 기대치가 상당할 것 같았고 여행까지 가면 어떨까 궁금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극과 극 성향이다. 카페를 좋아하는 조동아리에 반해, 센 언니들은 여행을 가서 카페를 왜 가냐고 한다.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이 서로의 여행 계획을 따라가면서 나오는 리얼한 반응을 봐달라”라고 시청 포인트를 귀띔했다.

또 “가장 먼저 섭외를 한 게 박미선이었다. 이후 센 언니들, 조동아리가 수락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김용만이 ‘너무 무섭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하겠냐’라고 하더라”라고 폭로를 했다. 이에 센 언니들은 “우리가 왜 무서워!” “그럼 김용만 빼고 하지 그랬냐”라고 황당해 했고 지석진은 “녹화를 하고선 생각이 바뀌었다. ‘더 무서워졌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상 박미선에게서 시작된 프로그램. 센 언니들은 섭외를 제안받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경실은 “섭외를 받고 콘셉트에 대만족했다. 무조건 잘 될 프로그램이다”, 조혜련은 “출연료를 안 줘도 출연하려고 했다. 조동아리와 이야기도 하고 함께 지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미선, 이경실과도 여행을 가고 싶었다.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상황을 만들어줘서 좋았다”, 박미선은 “나는 집에서 나오고 싶었다. 코로나로 여행도 잘 못가지 않았나. 더불어 남사친을 만들고 싶기도 했다. 나는 연예계에 남사친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잘 맞는 파트너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혜련과 김용만은 서로 잘 맞았다고. 조혜련은 “김용만을 좋아한다. 물론 선배님으로서다. 김용만은 하나만 던져도 부풀려서 만들어낸다. 김수용은 조용해서 답답할 때가 있는데 하나 터지면 오래간다. 물론 하나 터트리기가 어렵다. 지석진은 감을 못잡겠다”라고 애정을 표현, 김용만은 “조혜련의 에너지가 감당불가할 줄 알았는데 절제하면서 웃길 줄 알더라. 한 단계 더 성장한 조혜련 모습이 새로웠다”라고 화답했다.

지석진은 “대화의 결이 박미선과 잘 맞더라. 아내보다 멘트가 더 잘 맞는다. 아내와는 통화만 해도 확 올라오던데.. 이경실은 세 보이지만 정말 여려서 놀랐다”라고 녹화 비화를 전했다. 김수용은 “조혜련과 티키타카가 전혀 되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라고 그만의 유머를 또 보여줬고 이경실은 “촬영 끝나고 호텔에 들어가면 김수용 멘트에 자꾸 웃음을 나왔다”라고 격려를 했다.

멤버들은 박미선과 김수용, 조혜련의 의외의 모습에 놀랐다. 이경실은 “나는 왕언니로서 우리를 리드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박미선이 우리를 조종하더라. 박미선의 말대로 하게 돼 놀랐다”라고, 박미선은 “김수용이 정말 부지런해서 놀랐다. 약속 시간도 정확하게 지킨다. 방송에서 볼 때는 나무늘보 이미지이지 않나. 정말 의외였다”라고 일화를 말했다. 지석진이 “조혜련이 정말 애교가 많더라”라고 하자 박미선은 “애교를 토 나올 정도로 쉬지 않고 한다”라고 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김진PD는 “첫 만남 때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각자의 말만 해서 편집하기 어려웠다. 완성본을 예닐곱 번 봐도 재미있다”, 박미선은 “물과 기름이 섞이더라. 도합 200년에 달하는 예능 경력자들이다. 예능부터 다큐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경실은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우리가 행복하면 시청자들에게도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을까”, 김수용은 “마무리 못하는데... 제 진심을 받아주세요”라고 제작발표회까지 예능으로 마무리를 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여행의 맛'은 오늘(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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