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 스틸야드, 한 달 만의 홈경기 준비상황은?

입력 2022-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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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포항 스틸러스 SNS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한 달 만에 홈경기를 치른다.

경북 포항은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제철소가 위치한 철강산업단지 일대는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었고, 포항의 홈구장 스틸야드 역시 그라운드는 물론 지하전기실 등이 물에 잠겼다. 그 여파로 9월 14일 예정됐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포항-수원 삼성전은 스틸야드가 아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포항은 홈경기 개최권을 수원에 양도했다.

포항은 9월 3일 대구FC전 이후 한 달 만에 홈경기를 개최한다. 아직 피해 복구가 완전하지 않은 탓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2번째 경기(35라운드)를 8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모델링한 북측 전광판을 사용할 수 없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스틸야드 전기 사용이 10월 말까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신형 전광판은 다음 시즌에나 활용할 수 있다. 그 대신 구단은 발전기를 임차해 경기장 곳곳에 배치한 뒤 팀명, 스코어 등 기본적 정보들만 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 진행에 필수적인 비디오판독(VAR) 장비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또 경기장 단수 문제는 해결돼 선수단 라커룸 샤워실, 경기장 내 화장실 등을 사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포항은 이후 편성된 홈경기(11일 울산 현대·23일 강원FC)도 비슷한 환경에서 소화한다. 다만 경기장 조명을 사용할 수 없어 평일 경기인 울산과 ‘동해안더비’는 일몰 전인 오후 3시 시작한다.

홈경기 개최에 제약이 있지만, 포항은 익숙하다. 송라클럽하우스 리모델링과 전광판 교체 공사로 올 시즌 개막 후 약 1개월간 제주를 베이스캠프로 해 떠돌이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현재 3위(15승10무9패·승점 55)에 올라있고,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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