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 김혜수vs대비 김해숙, 궁중 풍파+갈등 서막 (슈룹)

입력 2022-10-05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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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하이라이트 영상이 5일 공개됐다.

제작진이 공개한 영상 속 금빛 용비녀를 꽂으며 단장을 마친 화령(김혜수 분)의 근엄한 자태가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엄이 가득한 분위기에 더해진 단단한 눈빛은 조선의 국모다운 기품을 절로 느끼게 한다.
내명부 수장인 중전 화령은 후궁들을 불러 앉혀 놓고 “종학평가를 통해 세자 시강원의 배동이 될 기회가 주어졌다”라는 소식을 전한다. 시강원은 왕족 자제들의 기본소양과 기초학문을 가르치는 교육기관 종학과 달리 왕세자만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배동이 된다는 것은 최고의 교수진으로부터 세자와 함께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

이에 솔깃해진 후궁들의 분위기로 궁 안이 술렁이는 가운데 후궁들이 이토록 배동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드러난다. 바로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는 왕 이호(최원영 분)와 그를 키워낸 대비(김해숙 분)가 후궁의 소생이 종학에서 왕이 된 사례이기 때문. 이는 후궁들로 하여금 제 자식들도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다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배동 선발은 후궁들의 자식 뿐만 아니라 중전의 소생인 적통왕자들도 해당되는 일일 터. 화령 또한 사고뭉치로 눈총을 받던 대군들을 일으켜 배동을 준비, 왕실 교육 경쟁 열차에 승선한다.


이런 가운데 ‘작은 틈으로 물이 새기 시작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화령의 촉을 자극하는 불안함이 감지된다. 대비의 행보에서 심상치 않은 낌새를 차린 것. 대체 대비의 개입이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일지 호기심이 더해진다.

이어 “제 아들의 나라가, 나의 궁중이 더 염려되고 걱정됩니다”라는 대비의 경고가 묵직하게 울려 퍼지고 성군을 키워냈다는 대비의 강한 자부심에서 서늘한 한기마저 뿜어낸다. 여기에 “배동이 되는 왕자가 세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라는 배동 선발의 저의를 간파한 황귀인의 발언까지, 화령 앞에 펼쳐질 위기가 예감된다.

이에 자식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중전과 대비의 강한 집념이 뜨겁게 맞부딪히며 강한 충돌을 예고한다.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긴다면 엄마가 알아서 해”라는 화령의 강단 있는 표정은 위기 속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슈룹’은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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