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태양은 없다’ 단발좌 악역, 내 아이디어” (라스)[TV종합]

입력 2022-10-06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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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라디오스타' 코미디 연기 대가 이범수와 웃음 신스틸러 이준혁이 토크로도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일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이범수, 이준혁, 정혁, 김원훈이 출연하는 ‘스트릿 코미디 파이터’ 특집으로 꾸며졌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4.3%(이하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8%로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이범수가 ‘맡은 악역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차별점을 둔다고 밝히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5.5%까지 치솟았다.

4년 만에 ‘라스’에 컴백한 이범수는 충청도식 밀당 토크와 화수분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그는 카메오로 1분 출연했던 영화 ‘미녀의 괴로워’ 레전드 장면 비화를 공개하며 “택시기사라는 이야기만 듣고 나갔다. 재밌었는지 예고편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맡은 악역마다 자신만의 차별점을 둔다고 밝히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태양은 없다’ 단발좌 빌런이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범수는 자신을 예능계에 입문시킨 ‘동거동락’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대국민 유행어 ‘루돌프 사슴코’에 대해 “유재석이 매우 좋아했다. 촬영을 들어가더니 갑자기 시켰다”라고 탄생 비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이범수는 ‘1박 2일’ 출연 제안을 받았던 사실을 고백하며 ‘기적의 오디션’ 출연과 맞물려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MC 김국진의 잘 됐냐는 물음에 이범수는 “기적은 항상 흔치 않았다”라고 쓴웃음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라스’가 검증한 웃수저 이준혁은 이번에도 맛깔난 콩트 연기와 MSG가 곁들여진 토크를 대방출시키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그는 영화 ‘미스터 고’ 때문에 4년간 고릴라 연기를 했다고 밝히며 “4족보행을 계속하다 보니 허리가 아프더라. 직립할 때 어지러웠다”라고 말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어 ‘미스터 고’ 끝나고 할리우드에서 동물 연기를 제안받고 진출 고민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코미디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이준혁은 다양한 출연작에서 분량을 사수한 비결로 애드리브라고 밝히며 자신의 비밀노트를 공개했다. 그러다 철자 오타를 남긴 실수를 보이며 녹화장에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준혁은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영화 톤과 어울리지 않는 애드리브로 빵빵 터뜨리는 바람에 통편집되는 웃픈 사연을 전했다. 그는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만 나왔다. 입금은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8차원 모델테이너 정혁은 이선균, 송강호, 한석규 등 스타들의 성대모사를 뽐내며 신흥 예능 파이터 매력을 과시했다. 그는 어렸을 적 코미디언이 꿈이었다고 밝히며, 지상파 3사 공채 시험에 도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정혁은 유세윤이 개그 롤모델이라고 고백하며 ”언어유희를 잘하셨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MC 안영미가 유세윤의 개코원숭이를 언급하자, 정혁은 “그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어 폭소케 했다.

정혁은 모델로 데뷔하기 전 ‘의류매장계 오은영’으로 활약하면서 단기간에 매장 친절직원으로 선정됐던 과거를 공개했다. 모델로 데뷔한 이후 그는 “내가 잘생김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스포티, 스트리트 쪽으로 갔다”라고 설명하며, 치명적인 런웨이 워킹을 선보이며 MC들의 찐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김원훈은 ‘라스’를 통해 촬영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의 인기 콘텐츠 ‘장기 연애’ 성공 비결이 자신 덕분이라며 실제 8년 장기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유튜브 채널 흥행 후 부모님이 연예인병에 걸렸다며 “아버지는 야외 규정 풀렸는데도 마스크 쓰고 다니신다. 어머니는 안방에서 ‘미우새’ 보며 대화하신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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