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것 아닌데 ‘고생했다’고…” 정규시즌 우승은 쉼표, SSG 시선은 이미 KS로

입력 2022-10-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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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은 충분히 만끽했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SSG 김원형 감독은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해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에 참석한 김 감독.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직 정규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고, 한국시리즈도 남았다.”

SSG 랜더스는 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위 LG 트윈스와 지근거리에서 선두를 다투는 동안에는 선수단 운영이 다소 빠듯하게 이뤄졌다. 이제는 좀더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는 1군 엔트리 말소로 벌써 휴식에 들어갔다.

SSG는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누리되 지나치게 취해 있진 않겠다는 자세다. 주장 한유섬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아직 끝난 것이 아닌데 다들 ‘고생했다’고 하시더라. 아직 시즌도 안 끝났고, 한국시리즈도 남았다”며 “정용진 구단주님께도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축하한다. 지금 이 기쁨을 며칠 만끽한 뒤 충분히 쉬라’고 말씀하셨다. 또 ‘리더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포수 김민식은 “우승 확정 전까지 너무 빠듯하지 않았나. 그렇다 보니 우승해서 잠시 편안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잠시일 뿐이니 정규시즌을 잘 마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스포츠동아DB


김원형 SSG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여러 선수를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1군 선수단 안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재력 확인이 필요한 선수들이 대상이다. 그 중 1군에서 보완점을 메워줄 재목이 나타난다면 금상첨화다.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이 펼쳐진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선발로 뛴 오태곤, 하재훈, 조형우와 더불어 최경모, 이정범, 최준우 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김 감독은 “잔여경기와 한국시리즈 전까진 선수들의 체력회복이 중요하다. 그동안 자주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잠재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의 시선은 당연히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기본기 재점검과 마무리투수 선택이 관건이다. SSG에선 올 시즌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노경은까지 4명이 9회를 책임졌다. 다만 이들 4명 모두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쉬웠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었지만, 근심이 완벽히 사라지진 않은 이유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까진 이제 약 3주 정도 남은 듯하다. 이 기간 아주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올 시즌 지켜보면서 부족했던 점만큼은 다시 짚고 가려 한다. 예컨대 1사 1·3루에서 주자 협살 등 기본적인 플레이를 한 번 더 신경 써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투수는 3주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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