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완전체 전국체전…‘별들의 전쟁’ 속 팬들도 신났다

입력 2022-10-10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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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딛고 3년 만에 완전체 형태로 치러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국내 스포츠스타들의 국가대표급 퍼포먼스에 팬들도 열렬한 환호로 답했다. 10일 대회 육상 경기가 열린 울산종합운동장 밖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체험부스와 푸드코트들. 울산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완전체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는 열광의 연속이었다.

대회 4일째인 10일 울산 일원의 54개 경기장에선 38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시범종목과 사전진행종목들을 포함하면 전체 49개 종목의 선수단 2만8900명이 실력을 겨루며 팬들을 반갑게 맞았다.

기대했던 대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금맥 수확이 이어졌다. 1000여 명의 관중이 울산종합운동장을 메운 가운데, 육상에서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경기장 밖 푸드코트와 도핑방지 이동교실, 울산 특산품 체험부스 등이 한껏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고, 경기장 안에서도 시도별 응원피켓에 특정선수의 팬클럽과 가족들이 준비한 이색 문구들이 눈길을 모았다.

이 중 1㎝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여자 멀리뛰기가 관중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올 시즌 내내 호각세였던 유정미(28·안동시청)와 이희진(24·청양군청)의 맞대결에선 6m15를 뛴 유정미가 1㎝차로 웃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와 이은지(16·방산고1)가 출전한 문수수영장이었다. 최근 수영의 인기 상승을 반영하듯 수백여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채웠고, 선수들의 기록 하나하나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7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자신의 한국기록(1분44초47)에는 아쉽게 못 미쳤지만 대회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전날 계영 800m 정상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그는 11일 계영 400m, 12일 자유형 100m, 13일 혼계영 400m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이은지도 여자 19세 이하부 배영 100m에서 1분00초50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2020도쿄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저력을 이어나갔다.

울산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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