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홍승석 대표, “내년에는 골프단도, 볼빅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 될 것” [위믹스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

입력 2022-11-1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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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볼빅의 ‘구원 투수’로 대표이사를 맡은 홍승석 대표이사는 “내년은 볼빅골프단도, 볼빅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홍승석 대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개인 종목인 골프에 ‘구단 개념’을 부여해 올해 세계 최초로 창설한 ‘위믹스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가 첫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19개 구단이 참여한 구단리그는 26일 강원 원주시에 있는 성문안CC에서 플레이오프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 더 파이널(THE FINAL)’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골프용품 기업 중 유일하게 구단리그에 참가한 볼빅은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 중 한 명인 김홍택, 2020 G-Tour 대상 및 상금왕이자 지난 10월 열린 ‘2022 신한투자증권 KPGA코리안투어 with G-Tour 우승자’ 김민수, 2012년과 2015년 덕춘상(평균타수) 2회에 빛나는 김기환 등 3명으로 팀을 이뤄 19개 구단 중 13위에 올랐다.

1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볼빅 홍승석 대표이사(57) 겸 구단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인 구단리그를 통해 각 후원사 선수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면서 “팬 입장에서도 구단리그를 통해 마치 야구나 축구처럼 팀 순위를 보는 재미도 배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4월 볼빅의 ‘구원 투수’로 대표이사를 맡은 홍승석 대표이사는 “내년은 볼빅골프단도, 볼빅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홍승석 대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09년부터 KPGA 프로선수단을 운영하며 남자골프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 볼빅은 챔피언스투어와 스릭슨투어에서 각각 5명의 선수를 후원해 올해 KPGA에서만 총 13명의 선수들이 볼빅 로고를 모자에 새긴 채 투어를 누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최운정(1승), 이미향(2승)과는 10년 이상 동행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년 신인왕 출신인 조아연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줄곧 볼빅의 컬러볼을 써 ‘핑크 공주’란 별명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볼빅이 KPGA는 물론이고 LPGA, KLPGA를 넘나들며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토종 대표 브랜드’로서 한국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2009년 컬러볼을 시장에 내놓으며 전 세계에 ‘컬러볼 신드롬’을 일으킨 볼빅은 2017년 수출 10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하는 등 국내 골프공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2019년부터 시련을 맞았다. 적자는 거듭됐고, 제품 다양화 및 사업다각화를 꾀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행히 올 3월 벤처캐피털 TS인베스트먼트가 볼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220억 원을 투자했고, 위기에 빠진 ‘볼빅호’를 구할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가 홍 대표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장기신용은행 및 솔브레인 저축은행 대표와 제닉 부대표 등을 지낸 홍 대표는 대표이사 공모를 통해 4월 취임했다.

올 4월 볼빅의 ‘구원 투수’로 대표이사를 맡은 홍승석 대표이사는 “내년은 볼빅골프단도, 볼빅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홍승석 대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는 경영정상화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한 홍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조직 재정비를 통한 책임 경영체제 수립과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일깨우는데 주력했다. 각 제품의 포트폴리오 재구축 및 안정적인 재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 활성화를 통해 볼빅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고 자임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볼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를 통해 한결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볼과 용품에 대한 디자인을 새롭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골퍼들의 소비 욕구를 극대화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올 4월 볼빅의 ‘구원 투수’로 대표이사를 맡은 홍승석 대표이사는 “내년은 볼빅골프단도, 볼빅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볼빅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홍승석 대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골프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마음의 여유와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며 골프 예찬론을 편 홍 대표의 스코어는 핸디 12정도.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며 감동을 받아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그동안 홀인원은 딱 한번 해 봤는데, 홀인원을 하니 골치 아프더라”며 웃은 홍 대표는 “당초 내가 골프업계에서 일할 줄은 몰랐는데, 골프에 대한 애정이 커서인지 결국 골프업계에 몸담게 됐다. 우리집 딸아이가 ‘아빠는 덕업일치를 이룬 셈’이라고 하는데, 딱 맞는 말”이라며 “내년에는 우리 골프단 뿐 아니라 볼빅 전체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PGA 투어는 도전적이고 역동적이다. 많은 골퍼들이 KPGA 투어를 통해 골프의 참맛을 알고 즐길 수 있으시길 바란다”는 홍 대표는 “볼빅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한국 골프 위상 강화에 힘쓰는 KPGA의 발전을 위해 동반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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