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2주 휴가 고마워요” 일본 축구팬 세계적 화제

입력 2022-11-25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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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팀장님, 2주 간의 휴가 허락해 줘 고마워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현지에서 직접 관람한 한 일본 직장인이 세계적인 화제 인물로 부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23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독일전이 벌어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한 일본 남성 관중의 사진을 소개했다.

스케치북에는 “Dear my BOSS Thank you For MY 2 WEEK OFF!”라고 쓰여 있었다. 직장 상사에게 2주 동안 휴가를 쓸 수 있게 해줘 고맙다는 내용이다.

FIFA 공식 계정은 이 사진을 소개하며 “이건 전 세계 모든 직장 상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This one goes out to all the bosses out there)”라는 위트 있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으로 확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25일 영국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일본 팬은 이 세상 최고의 상사를 뒀다”며 부러워했다.
풋볼월드 페이스북에는 “우리 모두는 이런 종류의 상사들을 원한다”는 반응이 달렸다.

“일본에서는 직원들에게 그들의 삶을 회사에 바치기를 기대하는 유독한(toxic) 노동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다른 선진국에선 2주간의 휴가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페이스북 사용자 알렉스 러틀랜드가 설명했다.

남성의 직장도 드러났다.

이날 일본의 통신업체인 NTT 동일본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FIFA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휴가와 월드컵을 잘 즐기고 오세요. 당신의 상사로부터(Please enjoy your vacation and the World Cup! From your boss)”라는 글을 올린 것.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남성 축구 팬은 NTT 동일본사의 직원이며, FIFA의 게시물을 확인한 직장 상사가 직접 응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니치는 "많은 누리꾼이 해당 직원을 응원하거나 긴 휴가를 허락한 NTT 동일본사를 칭찬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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