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 반년 만에 코트 복귀…12월 디리야 테니스컵 출전

입력 2022-11-29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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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목 부상으로 반년 동안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사라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 12위)가 12월 코트로 돌아온다.

즈베레프는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디리야 테니스컵(Diriyah Tennis Cup)에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주최하는 이벤트 성격의 시합이다.

즈베레프는 지난 6월 초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치다 발목을 크게 다쳤다. 즈베레프는 오른쪽 발목 인대 3곳이 끊어져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시즌 3번째와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즈베레프는 9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복귀무대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습도중 뼈 부종이 새롭게 발견돼 다시 수술대에 오르면서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그 사이 세계 랭킹은 2위에서 12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즈베레프는 2023시즌부터 다시 ATP투어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디리야 테니스컵을 통해 실적 감각을 쌓을 계획이다.

디리야 테니스컵은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선뜻 참가를 결정하기 어려운 행사다. 사우디 정부가 스포츠 이벤트로 인권 문제를 세탁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즈베레프는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 대회 출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부상 복귀 첫 대회가 호주오픈(내년 1월 개최)이어서는 곤란하기에 이번 시합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부상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다시 경쟁무대에 서게 돼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기에 수준높은 시합이 될 것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할 그들을 따라잡고 싶다”고 대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7위), 닉 키리오스(호주·22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106위) 등이 참가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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