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유방암 치료 후유증 환자에 한방치료 효과 분석

입력 2022-11-30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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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연구소, 유방암치료 후유증 보완대체의학 분석
보건복지부 국책사업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
침·뜸·한약 등 한방통합치료, 유방암 치료 후유증 개선
미통합암학회 유방암치료 가이드라인 보완대체의학 적용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침, 뜸, 한약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치료 후유증을 호전시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써 진리서치 한가진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가해 SCI(E)급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에 실렸다.

유방암은 유방에 암세포로 이루어진 멍울 등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성암 환자 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일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7만4015명에 불과했던 유방암 발생자 수는 지난해 23만12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수술 및 항암치료, 내분비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낮아지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림프부종, 관절통, 상열감, 구역, 구토 등이 있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이나 림프부종에 대한 관리법은 선택지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보완대체의학(CAM)을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통합암학회(SIO)는 최근 유방암 환자에게 보완대체의학 치료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료지침을 수정한 바 있다.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의 유방암 치료 후유증에 대한 보완대체의학 논문을 수집, 분석했다. 환자들이 받은 한방치료는 침치료 및 전침치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 뜸, 전자뜸, 경피경혈자극요법 등도 활용됐다. 처방된 한약으로는 십전대보탕, 부자, 렌즈콩추출물, 익신근골환, 승마추출물, 익기양음해독탕 등이 있었다.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환자의 한방통합치료 임상연구 및 증례보고를 분석한 결과, 증상완화와 더불어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환자에게 침치료를 실시한 연구 4편(100%) 모두에서 통증완화 결과를 보였다. 그중 3편(75%)에서는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 치료에서 한방통합치료의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침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저림, 미세혈관통증, 멍 등 가벼운 증상이 보고됐으며, 한약도 마찬가지로 메스꺼움, 속쓰림, 약한 설사 등 경증에 그쳤다. 이외 중대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증상관리에 있어서 한방통합치료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부작용도 경미한 만큼 종합적으로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예슬 원장은 “한방통합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유증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일상회복이 어려운 유방암 치료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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