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이정용, 1년 더 뛰고 병역 의무 이행 결정

입력 2022-11-30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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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왼쪽), 이정용.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투수 이정용(26)과 외야수 이재원(23)이 한 시즌 더 팀과 함께한다.

이정용과 이재원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선발에 지원했다. 이들은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도중 진행된 상무 체력 테스트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최종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둘 다 병역 의무 이행을 좀더 미루기로 마음을 바꿨다.

차명석 LG 단장은 30일 “구단에서 두 선수에게 다음 시즌 필요성을 언급하며 입대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가족과 상의해보고 최종 의사를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둘 모두 한 시즌 더 팀에서 활약하기로 했다. 어려운 결정을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이정용은 2021년부터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2021시즌 66경기에 등판해 3승3패15홀드, 평균자책점(ERA) 2.97을 마크했다. 2022시즌에도 65경기에 나서 4승4패1세이브22홀드, ERA 3.34의 호성적을 거뒀다.

대학교를 거친 그는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병역 의무를 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정상 재도전이라는 큰 목표를 세운 LG로선 이정용의 존재가 중요했다. 1년 연기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 야구국가대표팀에 LG의 핵심 불펜투수들이 차출될 가능성이 커 투수 1명이 아쉬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정용이 입대 계획을 철회했다. 다행히 내년에도 상무 입대가 가능한 연령이다.

이재원은 LG가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다. 올 시즌 LG 외야 자원이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출전 기회에 제약이 따랐지만, 85경기에서 13홈런 4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재원이 조기에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기회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해서였다.

그러나 LG 지휘봉은 새로 잡은 염경엽 감독이 ‘가장 함께 해보고 싶은 선수’로 이재원을 지목한 데 이어 채은성과 이형종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에 따라 팀의 우타자 갈증이 커졌다. 이에 프런트가 나서 입대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재원이 고민 끝에 한 시즌 더 1군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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